우리 시대가 기억해야 할 예인열전 '허규傳' 17일 한국문화의집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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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가 기억해야 할 예인열전 '허규傳' 17일 한국문화의집 공연
  • 김종혁 기자
  • 승인 2020.11.16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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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 11.17. 19:30 / 한국문화의집KOUS
온라인 - 11.24. 19:00 / 유튜브 ‧ 네이버TV '한국문화재재단'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한국문화재재단은  11월 17일 부터  한국문화의집KOUS에서 3회에 걸쳐 이 시대의 예인을 소개하는 기획공연 <예인열전>의 막을 올린다. 그 첫 번째 주인공은 북촌창우극장의 설립자이자 마당극, 창극, 축제의 선구자로 한국적 예술양식에 대한 끊임없는 도전과 실험을 했던 (故)허규다.
서울대학교 농대 재학시절 연극계에 입문한 허규(1934~2000)는 방송국 PD로 활동하며 예술인생의 초석을 다진다.
故허규 선생 생전 모습사진=한국문화재재단 제공
1970년대, 하회탈 제작에 얽힌 허도령 전설을 극화한 첫 희곡 '물도리동', 전라남도 진도의 장례의식을 통해 한국인의 사생관을 표현한 '다시라기' 등을 연출한 그는 민속예술을 적극적으로 수용해 ‘한국적 연극’의 문을 연다. 70년대 후반 국립창극단의 연출을 맡아 다양한 민속예능을 융합시키는 등 창극의 외연을 확대한 그는 1981년 국립극장장으로 취임해 8년 동안 야외극장과 실험무대 개설 등 예술계에 새로운 행보로 주목받으며 전통예술 발전에 공헌했다. 그 후 '마루기획'을 설립해 한국 거리축제 산실을 마련한 허규는 연 달은 성공적인 기획으로 한국 축제문화에 획을 긋는다.
86년도 아시안게임을 맞아 조선시대 어가행렬을 재현한 '상감마마 납시오'는 88년 서울올림픽 때 거리축제로 확대될 만큼 큰 반향을 일으켰고, 95년 조선총독부 철거 당시 대형 태극기가 하늘로 날아오르는 기획 역시 그의 작품이었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는 신념으로 연극과 마당극, 창극, 한국의 전통축제에 이르기까지 누구도 가지 않았던 길을 개척했던 예술가 허규의 발자취를 돌아보는 <허규傳>은 그의 작품이 남긴 의미를 생각하고 추모하는 공연이다. 이번 공연은 서울돈화문국악당 본부장 김지욱 연출. 국악평론가 윤중강 사회로 진행된다. △컨템포러리 국악그룹 블랙스트링의 Dang Dang Dang을 시작으로 △사물놀이 이광수의 비나리, △유수정, 왕기석, 김학용, 서정금의 창극 <흥보전> 화초장 대목과 생전 허규 선생을 기리는 대담이 이어진다. 손진책, 김철호, 안호상, 안숙선, 서연호, 정현, 유수정, 진옥섭 등 허규 선생과 함께 한국문화예술계를 이끈 인사들이 참가해 생전 그와의 작업 일화 등을 나눌 예정이다. 대담 후에는 안숙선 명창이 <춘향가> 동헌경사 대목을 선보인다. 특히, 이 날 공연을 기점으로 고인이 설립한 ‘북촌창우극장’은 ‘북촌창우 허규극장’으로 그 명칭을 변경하게 된다. 이번 공연은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조치에 따라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관람을 운영한다. 11.17. 19:30 오프라인, 11.24. 19:00 온라인 유튜브 · 네이버TV <한국문화재재단>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총 3회에 걸친 "예인열전"은 12.1 ‘서도소리 명창 권재은’, 12.8 ‘25현 가야금 명인 문양숙’으로 이어진다.


좌우명 : 아무리 얇게 저며도 양면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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