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전 당원 투표'를 통해 자신의 복당 여부와 국민의힘 지도부에 대한 재신임을 묻자고 제안했다.
홍 의원은 지난 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원의 입·복당 여부는 당원들이 결정하는 것이지 몇몇 국회의원들이 개인적인 감정으로 결정 하는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히말라야 오지 학생들이 일주일 이상 산 넘고 강 건너 어렵게 학교 가는 길을 다큐멘터리로 본 일이 있다"며 "내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이렇게 험난할 줄은 미처 몰랐다"고 했다. 그러면서 "복당 문제는 전 당원들이 투표로 결정해주면 흔쾌히 받아들이고 만약 당원들이 거부하면 다른 길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지도부 신임 여부에 대한 전 당원 투표도 제안했다. 그는 "당원들이 지금 지도부를 불신하고 있다"며 "지도부 신임 여부도 전 당원 투표로 실시해 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당원들이 선출하지 않은 임명직 지도부가 활동 한지도 6개월이나 되었으니 이제 당원들의 신임을 받아야 이 중차대한 서울·부산 시장 보궐선거를 지휘하는데 정당성이 있지 않겠느냐"고 했다.
앞서 지난 4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홍 의원의 복당 관련 질문에 "상당 기간 어렵다"며 "반대하는 의원이 많고 30~40대 여성이나 화이트칼라층의 비호감도가 높아 복당은 당의 분열로 연결된다.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그런 모습은 곤란하다"라고 답한 바 있다.
이에 홍 의원은 주 원내대표를 겨냥, "두번이나 탈당해서 복당한 분 말씀 치고는 참 어처구니 없는 주장이다. 배은망덕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사람의 도리상 주 원내대표가 복당 문제를 앞장서서 풀어줄 것으로 여태 착각 했었다"며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같이 힘을 합치는 것이 맞지, 분열되어 서울시장을 치르겠다는 것은 무슨 해괴한 논리인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 말은 마음속에만 갖고 있었으면 되는데 함부로 내뱉은 것은 큰 잘못이다. 정치 앞에서는 사람의 도리도 인간의 정리도 없다. 정치가 참 무섭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