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운곡습지, 부안 채석강 등 생태‧지질유산… 2022년 인증 획득 목표
[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전라북도가 지속가능한 생태문명 사회로의 전환을 위한 힘찬 발걸음에 나선다. 전북도는 고창의 운곡습지와 부안 채석강 등 전북 서해안 지질공원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고 9일 밝혔다.
전북도는 지난 7월 유네스코에 세계지질공원 인증신청 의향을 전달한 이후, 신규 지질명소 발굴과 학술적 가치 입증, 운영 상황에 대한 자체 평가 등의 절차를 진행했다. 이어서 환경부와 유네스코 한국위원회를 거쳐 지난 11월 30일 전북 서해안권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송부하며 신청 절차를 마쳤다.
신청에 필요한 모든 절차가 완료되면서 내년부터는 지질명소의 국제적 가치 평가, 유네스코 관계자 현장실사 등 인증 심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고창 운곡습지와 부안 채석강 등 우수 지질명소의 국제적 가치 평가와 자체 평가표 등의 서면 심의가 내년 4월까지 진행되며, 5월~8월 사이에는 유네스코 관계자 2인의 현장실사가 예정돼 있다. 내년 8월까지 진행될 서면 심의와 현장실사 결과를 반영한 최종 인증 여부는 오는 2022년에 결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북도와 고창군, 부안군은 오는 2022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획득하기 위해 인증 평가 대응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질공원 내 주요 생태·지질명소의 가시성 제고와 외국인 탐방객을 위한 외국어 해설판·인쇄물과 영문 홈페이지 구축 등의 기반을 정비할 예정이다.
아울러 유네스코 평가 기준에 따른 역사·문화 등 비(非)지질자원을 연계한 지질공원 탐방 프로그램 운영으로, 지역 주민의 소득창출 기반 구축도 중점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다. 또한 지질공원 운영으로 지속가능한 지역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국내·외 사례를 적극 참조해, 자연유산의 보전과 현명한 활용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전략을 발굴할 계획이다.
한편으로는 지난 2017년 인증 후 4년마다 진행되는 국가지질공원 재인증에도 철저히 대비해, 도내 서해안 생태관광 국가 브랜드 지속 유지와 활용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김인태 전라북도 환경녹지국장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 획득을 차질 없이 준비해 지속가능한 발전은 물론, 생태문명 사회로의 전환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 도민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에는 제주도와 경북 청송, 광주 무등산권, 경기‧강원 한탄강 등 4개소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받았으며, 전세계적으로 44개국 161개소가 지정돼 운영중에 있다. 국제적으로 지질학적 가치를 인정받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은 시설 훼손 행위 이외의 재산권 제한 등 규제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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