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대형 수침목재 건조(乾燥)처리장 준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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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대형 수침목재 건조(乾燥)처리장 준공
  • 김종혁 기자
  • 승인 2020.12.10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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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규모의 문화재 전용 건조기도 구비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소장 김연수)는 10일 태안보존센터 내에 ‘대형 수침목재(水沈原木) 건조처리장’을 준공하고 2021년부터 가동한다. '대형 수침목재 건조처리장’은 연면적 450.05㎡의 규모로, 탈염(脫鹽, 고선박 부재의 염분을 제거)된 목재의 경화(硬度, 부재를 단단하게 만드는 과정)와 건조처리를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길이 10m, 지름 2m)의 문화재 전용 진공동결건조기를 갖추고 있다.
건조처리장내 설치된 대형진공동결건조기 사진=문화재청 제공
건조처리장내 설치된 대형진공동결건조기.사진=문화재청 제공
또한, 수침목재를 안정적으로 서서히 건조할 수 있는 고선박 전용 조습건조실(186㎡)을 구비해 고선박 보존처리의 새 장을 열게 됐다. 진공동결건조기는  경화처리된 목재 등 유기물을 영하 40℃까지 냉각시키고, 진공상태로 만들어 내부의 수분을 배출하여 신속하게 건조시키는 기계이다. 이제까지 국내에서 진공동결건조기는 약 6m 크기까지 제작돼 활용되고 있었으나 이번에 제작된 것은 10m 길이의 선박 부재가 완전히 들어갈 수 있는 대형이다. 건조기 내에 무게 감지기(센서)를 부착해 온도 변화에 따른 건조 과정도 정밀 측정할 수 있다. 앞으로 이곳에서 바다에서 건져 올린 고선박 부재들의 과학적 건조처리가 이루어지게 된다.
대형 수침목재 건조처리장 전경. 사진=문화재청 제공
대형 수침목재 건조처리장 전경. 사진=문화재청 제공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1976년 신안선 발굴 이래, 총 14척의 고선박을 발굴했으나, 10년 이상의 긴 시간이 소요되는 탈염과 경화처리를 할 공간이 부족해 나머지 4척의 선박은 아직도 바다에서 인양하지 못한 상태다. 이번 건조처리장 건립으로 고선박을 효과적이면서 체계적으로 보존처리하고, 처리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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