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동인의 백수탈출] 새해에도 고통은 계속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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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동인의 백수탈출] 새해에도 고통은 계속 된다
  • 매일일보
  • 승인 2020.12.1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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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동인 SPR교육컨설팅 대표
원동인 SPR교육컨설팅 대표
우리는 올해 연초부터 코로나19와 함께 동거하고 있다. 코로나19 유행은 여전히 지구의 일상이다. 불안과 공포, 불확실성이 여전히 우리를 짓누르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대유행 국가에서는 더욱 그렇다. 여러 나라의 과학자들과 백신 제조회사들은 코로나19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전념하고 있으며, 코로나19 백신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빨아들일 블랙홀이 되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이들은 백신 역사상 초특급 혜택을 받아 초스피드 개발과 승인을 얻어내 영국을 시작으로 올해 말 또는 내년 초에는 거의 동시다발적으로 미국, 유럽 국가들에서 본격 접종에 들어갈 것임을 예고했다. 이어 세계 각국에서 차례로 코로나 일상을 멈추기 위한 백신 정복 전투를 벌이게 된다.
그럼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의 개발로 2021년에는 희망을 볼 수 있을까? 백신과 치료제 개발로 암흑의 터널을 지나면 바이러스는 조금씩 퇴조할 것이다. 그러나 불안정한 정상화의 길에는 새로운 문제가 불거질 것이다. 패닉의 순간에 미처 느끼지 못했던 통증이 찾아올 것이다. 지구촌에서 이 감염병에 목숨을 잃은 이들만 벌써 145만명에 이른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감염병 탓에 세계 국내총생산(GDP)은 2025년까지 28조달러 줄어든다. 한국 경제의 17배나 되는 부가가치가 바이러스에 사라지는 것이다.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각 국은 금리를 낮추고 무한대에 가까운 유동성 공급하고 있다. 그래서 일까 주식과 부동산, 그리고 비트코인 값은 하늘 높은 줄 오르고 있다. 우리 경제는 역설적이게도 그 동안 구조개혁이 지연된 덕분에 코로나19 팬데믹 충격을 줄일 수 있었다. 한국 산업구조는 아직 1인당 소득 3만달러 수준에 걸맞게 무게중심이 제조업에서 서비스업으로 옮아가지 않아서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미국과 달리 제조업 비중이 높고 노동시장 유연성이 낮아 실업대란을 늦출 수 있었다. 코로나19로 인해 기업 부실은 덮여 있었다. 위기 전부터 늘어나고 있던 좀비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은 거의 전무했다. 생산성이 떨어지는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에 대한 정책적 보호막으로 모든 것이 감추고 있었다. 그러나 이제 보호막이 걷힐 때 엄청난 출혈을 각오해야 할 것이다. 코로나19라는 최악의 위기가 지나가고 경제가 정상화되면 되레 자산시장이 불안해질 수 있다는 점도 역설적이다. 초저금리 시대가 막을 내리고 빚더미를 감당하기 어려워지면 과도한 자산 거품은 꺼질 수밖에 없다. 코로나19 위기가 지나가고 새로운 위기가 오는 것이다. 2021년은 코로나19가 지난 간 후유증이 여기저기서 나타날 것이다. 더욱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될지도 모른다. 지금보다 더욱 치밀한 계획과 대책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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