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더불어민주당 내 소신파이자 내년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유력한 후보로 꼽히던 김해영 전 최고위원이 14일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불미스러운 일로 보궐선거가 발생해 사과드린다"며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먼저 불미스러운 일로 보궐선거가 발생하게 돼 지역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부산시민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많은 고민 끝에 저는 내년 보궐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이어 "정치적 득실보다는 부산의 부활을 위한 비전에 대하여 분명한 확신이 들었을 때 도전하는 것이 부산시민들에 대한 예의이자 책임 있는 정치인의 자세라고 생각한다"며 "저는 부산 시민들과 더 많이 소통하면서 성찰하고 고민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직한 정치 리더쉽과 역동적인 정치 리더십을 가진 인물이 부산시장이 되어 부산시민들과 함께 추락하는 부산을 일으켜 세우고, 부산시민들의 자부심을 되찾아 주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부산 출신이자 변호사 출신인 김 전 최고위원은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의 대선 캠프를 통해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2016년 20대 총선에 당선돼 민주당 최연소 지역구 국회의원이 됐다. 2018년 전당대회에서는 당 최고위원을 지내며 '조국 사태'나 검찰개혁 등 각종 현안에 대해 당내에서 쓴소리를 내왔다.
김 전 최고위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여권의 부산시장 후보 구도에 대한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여권의 부산시장 후보로는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과 박인영 전 부산시의회 의장,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 민주당 최지은 국제대변인 등이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