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진홍 기자] 대전시는 전시대비계획인 ‘2021년도 충무계획’을 수립하면서‘민관 협력에 의한 충무계획 수립’을 전국 최초로 추진했다.
이는 그동안 행정기관 중심에 의한 작성 방법을 탈피하고, 관계 민간업체와 협력으로 수립하는 방식이다.
충무계획은 대전시와 자치구가 매년 수립하는 전시대비계획으로서 대략 총 120여 건을 작성하는 데, 그동안 행정기관 중심으로 민간부문의 의견과 역할에 대한 반영이 미흡하여 계획의 실효성 확보에 어려움이 있었다.
대전시에서는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올해 전국 최초로 ‘민관 협력에 의한 계획수립’을 추진하여 중점관리지정업체의 수행 능력 확인과 시설 현황 보완, 주소지 변경 등을 선별적으로 개선하는 등 충무계획의 완성도를 높였다.
또한, 민간업체 입장에서는 그동안 비밀관리로 생소하기만 했던 계획에 대한 소개 요청과 지원대책 요구 등 다양한 의견을 교환함으로써, 공감대 형성과 행정의 신뢰성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었다. 대전시와 자치구는 민간으로부터 제시된 의견들은 내년 충무계획 수립시 반영할 예정이다.
행정안전부는 올해 10월 대전시를 대상으로 실시한 충무훈련 확인·점검 시 대전시가 제시한 “민관협력에 의한 충무계획 수립”에 대해 독창성있는 우수 사례로 인정하여 향후 전국 지자체에 전파될 것으로도 기대된다.
대전시 박월훈 시민안전실장은“비상대비계획은 유사시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면서 군사작전을 지원하는 매우 중요한 계획으로서 무엇보다도 계획의 실효성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지역의 모든 공동체 구성 요소가 참여하여 실질적인 대비계획을 작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올해는 자치구 소관 충무계획에 대해서 시범 작성하였으나, 내년부터는 시 소관 충무계획 전체에 대해 민관협력에 의한 방법으로 작성할 예정임을 말하였다.
한편, 대전시는 충청권 3개 시ㆍ도의 통합방위 대비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내년에 대전시를 중심으로 하는 ‘충청권 통합방위영상회의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그동안 3개 시ㆍ도를 중심으로 지역군부대, 지방경찰청, 국정원 지부 등이 개별적으로 운영되어 유사시 신속한 의사결정과 상황관리에 장애가 되었으나, 내년부터는 통합됨으로써 통합방위 대비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대전=김진홍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