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테슬라 모델X 사고, 시사하는 바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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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테슬라 모델X 사고, 시사하는 바가 크다
  • 김필수 자동차연구소 소장 및 대림대 교수
  • 승인 2020.12.2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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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수 자동차연구소 소장 및 대림대 교수
김필수 자동차연구소 소장 및 대림대 교수
얼마 전 서울 한남동에서 모델X가 충돌 후 화재 발생, 탑승자 1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였다. 문제는 단순히 발생한 일개 교통사고가 아니라 여러 가지 시사하는 바가 클 정도로 사회적 이슈가 되었다는 것이다.  특히 같은 조건으로 내연기관차가 충돌하였다면 화재도 발생하지 않고 경미한 부상 정도로 끝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우선 이번 차종은 테슬라의 고급 SUV 차종으로 바닥에 배터리가 장착되어 있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이용한 글로벌 최상위급 전기차종이라 할 수 있다. 바닥에 배터리와 모터 등이 장착되어 최고의 성능을 발휘하는 차종이었으나 이번 사고로 도리어 문제점의 노출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이번 사건으로 얼마든지 유사 사고가 발생하여 열 및 충격 등에 약한 리튬이온 배터리의 한계성을 생각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고민이 된다는 점이다. 더욱이 리튬이온 배터리는 한번 화재가 발생하면 워낙 온도가 높은 열폭주 현상으로 커지면서 주변 소화기 등의 진화방법으로 진화가 어렵다는 것이다.  두 번째 이번 사건은 구난·구조에 있어서 시간을 많이 필요로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차종은 뒷 도어가 팰콘 도어라 하여 위로 열리는 독특한 구조이고 외부 도어 손잡이도 팝업형태로 안으로 매립되면서 외부에서 손잡이를 잡을 수 없는 구조로 바뀐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구조는 전기차의 경우 전원이 나가면 외부에서 구난 시 소방대원들이 시간이 많이 지체되면서 구난 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세 번째로 전기차는 일반 내연기관차 대비 전기차의 특성을 반영하여 구난·구조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기 화재 발생 시 일반 소화기와 다른 소화재료를 사용하여야 하고 탑승자가 쓰러져 있으면 상황을 판단하여 감전 등으로 쓰러졌을 경우 특수 복장 등으로 구난하여야 하는 만큼 시간이 더 소요될 수 있다는 것이다.  네 번째로 전기차 급발진은 아직 정식으로 보고된 사항은 아직 없다는 것이다. 물론 국내의 경우 수십 년간 내연기관차의 급발진 사고도 한건도 최종 승소한 경우가 없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기업체 중심이라고 할 수 있으나 전기차는 더욱 그렇다고 할 수 있다.  전기차의 안전성은 앞으로도 고민이 될 것이다. 물론 5~6년 후 지금보다 훨씬 안정화된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로 대체된다면 지금과 같은 전기차 화재 등은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 만큼 전기차 안전을 도모할 수 있는 안정화된 시스템 구축이 필수적이고 더불어 대국민 홍보도 중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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