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농촌진흥청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현장 및 비대면 상담으로 운영한 올해 ‘축산 현장 맞춤형 종합상담(이하 종합상담)’이 농가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었다고 24일 밝혔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은 축산 농가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농가에 신기술을 보급하기 위해 분야별 전문가와 함께하는 종합상담을 해마다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기존 실내 집합형 상담보다는 개별 현장 상담과 비대면 상담을 확대‧도입해 탄력적으로 운영했다.
‘2020년 종합상담’의 종합만족도는 5점 만점에 4.65점으로, 전년보다 5.6% 상승했다. 특히 상담 내용을 농장에 직접 적용하는 현업적용도 항목은 4.27점으로, 전년 대비 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축산농가에 큰 도움이 된 분야는 ‘질병(39.5%)’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한우 농가에서 가장 관심이 많은 분야는 번식(30.1%)과 사양관리(25.6%)였으며, 젖소 농가는 사양관리(36.4%)와 질병(22.7%)순으로 관심이 높았으며, 양돈 농가는 사양관리(40.0%)와 축산환경(30.0%), 염소 농가는 질병(28.0%)과 풀사료(20.0%)에 대해 가장 많이 상담했다.
종합상담은 올해 5월부터 11월까지 총 25회에 걸쳐 한우, 젖소, 돼지, 염소 4개 축종(가축 종류)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참여자 277명의 평균 연령은 53.8세로 지난해보다(55.2세) 1.4세 낮았으며, 60대가 29.3%로 가장 많았고, 평균 사육 경력은 16년이었다.
올해 처음 도입한 비대면 상담에 대한 별도 설문조사 결과, 만족(83.3%)이 불만족(16.7%)보다 월등히 높았다. 만족한 이유로는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 시간 절약 등을 꼽았으며, 불만족 이유로는 통신망 문제(끊김, 접속불량), 집중도 저하 등을 들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오형규 기술지원과장은 “코로나19로 기술 지원이 어려운 여건에서도 개별 현장 방문, 비대면 등 탄력적 운영을 통해 축산농가의 높은 호응도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며 “올해 상담 결과를 반영·보완해 내년에도 축산농가의 어려움 해결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