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농촌진흥청은 신년을 맞아 허태웅 농촌진흥청이 신년사를 발표했다고 28일 밝혔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허태웅 농촌진흥청장은 신년사를 통해 네 가지 주요 과제에 대해 발표했다.
허 청장은 “지난해 우리는 농산업 분야의 기술혁신으로 농업‧농촌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농업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고,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도 변함없이 농산업 현장을 지켜주신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우리 농업·농촌은 세계적인 코로나19의 확산뿐만 아니라, 고령화와 기후변화라는 도전을 맞고 있으며 아프리카돼지열병, 조류인플루엔자, 과수화상병 같은 동식물 질병의 위협도 상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 청장이 발표한 2021년도 네 가지 주요 과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농업의 미래와 성장을 위해 디지털 농업기술의 개발과 정예 청년농업인 육성에 힘쓴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디지털 혁신기술의 개발‧보급을 위해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농업현장의 데이터 수집을 강화해, 축적된 데이터의 분석을 통해 수량과 품질은 높이고 비용은 절감할 수 있는 작목별 인공지능(AI) 생육관리 모델을 개발해, 재배농가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한다.
노지 디지털 농업기술의 확산을 위해 농작물 양‧수분 정밀제어, 병해충 자동 진단 등 요소기술의 융복합을 추진하고, 개발된 기술은 농약안전정보시스템 등에 탑재해 현장 활용성을 높일 예정이다. 드론을 활용한 파종 및 정밀재배 관리, 위성 영상의 자동화 처리기술, 자율주행 로봇 기술을 이용한 첨단농기계의 개발도 추진한다.
또한 청년이 돌아오는 농촌을 만들기 위한 종합적 기술을 지원한다. 예비 청년농업인을 ‘청년4-H’체계로 편입하고, 취농‧창업의 준비부터 전문농업인이 될 때까지 필요한 정보제공, 창업교육, 사업화 지원 등을 통해 청년농업인을 미래 농업의 주역으로 육성한다.
둘째, 식량자급률 향상을 위한 혁신적 농업기술을 개발해 현장에 확산한다. 수요자 맞춤형 국산 품종의 확대를 위해 경쟁력을 갖춘 신품종을 육성한다. 외래품종을 대체할 수 있는 국산 벼의 보급을 확대하고, 다양한 가공 수요에 대응하는 국산 밀 품종도 개발해 산업화하며, 축종별 생산성 향상을 위해 씨수소, 씨돼지 등 우수 종축을 선발하고 시장 확대를 위해 생산자단체 등과 연계해 보급체계를 개선한다.
이밖에도 국제기구 등과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신품종 육성소재로 활용하기 위한 유용 유전자원의 확보를 강화하고, 산업체 등과 공동 현장평가회를 통해 수요자가 필요로 하는 육종소재를 선발해 나간다.
논 이용 재배 등에 적합한 밭작물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디지털 농업에 최적화된 품종을 육성하기 위해 논의 범용적 사용을 위해 저비용 땅속 배수기술을 개발하고, 자급률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논이용 작부체계 기술을 현장에 보급한다. 또한 첨단 제어기술을 적용한 밭농업기계의 고도화로 노동력을 절감하고, 여성‧고령농업인에게 적합한 농기계의 개발도 강화한다.
셋째, 농산업 현장의 애로 해소를 위한 맞춤형 기술을 개발‧보급한다. 수요자 중심의 현안 해결 기술 개발을 위해 농업인 업무상 재해 현황조사를 통해 안전사고 사례를 심층 분석하고, 리빙랩 기반의 현장 밀착형 농작업 안전‧편이기술의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과수화상병의 효율적인 예찰‧진단을 강화해 초기 확산방지에 주력하고, 현장간이격리시설의 설치‧운영과 BL3급 격리연구시설의 구축 추진 등을 통해 종합방제체계를 강화해 나간다.
이와 더불어 농자재의 유통 및 안전관리 체계의 강화를 위해 농약안전정보시스템을 사용자 중심으로 개선하기 위해 출하 전 생산단계 농산물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시군 농업기술센터의 안전성 분석실을 확대하고, 농업인 대상의 농약안전사용 순회기술교육을 강화한다.
또한 현장 중심의 수출품목 육성을 통한 농산물 수출 확대를 위해 수출유망 품목의 해외시장성 평가를 강화하고, 신선 농산물의 상품성 유지를 위한 일관체계화 기술을 개발한다.
뿐만 아니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농업부문의 생산성 변동 예측 기술과 이상기상 대응 농축산물의 피해경감 기술을 개발한다.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저탄소 농업기술의 개발을 추진하고, 기후변화 적응형 신품종 및 재배기술의 개발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공익직불제의 지원을 위해 비료 사용기준 준수를 위한 이행점검 기준을 정비하고, 직불제 신청농가를 대상으로 이행상황을 점검한다.
넷째, 첨단 농업기술 개발의 가속화를 위해 다국가 참여 신기술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등 선진국과의 농업기술협력을 강화한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세계은행 등과 함께 글로벌 농업지식 플랫폼을 구축하고, 개도국 농업현대화 사업을 추진한다.
또한 농업기술 개발성과의 글로벌 확산을 위해 22개국의 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KOPIA) 센터를 통해 국가별 수요에 적합한 맞춤형 농업기술의 개발‧보급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허태웅 농촌진흥청장은 “우리 농업은 과학기술의 눈부신 발전과 함께 혁신을 거듭하며 성장산업으로 도약하고 있고, 우리 농업의 밝은 미래를 위해 저를 비롯한 모든 농촌진흥공직자는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이를 극복하고 새 길을 개척한다는 극세척도(克世拓道)의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며 “새해를 맞아 소망하는 일 모두 이루시고, 여러분과 가정에 행복과 건강이 함께 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