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부터 강추위, 한파 피해 예방 농작물 등 관리 철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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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부터 강추위, 한파 피해 예방 농작물 등 관리 철저
  • 전승완 기자
  • 승인 2021.01.06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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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배추·무 등 언 피해 우려… 축사 보온 등 세심한 주의 필요
한파에는 배추속이 얼지 않도록 끈으로 묶어 포장하는 것이 좋다. (사진제공=농촌진흥청)
한파에는 배추속이 얼지 않도록 끈으로 묶어 포장하는 것이 좋다. (사진제공=농촌진흥청)
[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농촌진흥청은 오는 7일부터 12일까지 전국적으로 강추위가 지속되고, 특히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추위가 절정에 달할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농작물과 가축 등 한파 피해 최소화를 위해 철저한 관리를 당부한다고 6일 밝혔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오는 7일∼12일 아침 기온은 영하 22도∼영하 2도이며, 낮 기온은 영하 11도∼6도로 평년(아침 기온 영하 10도∼0도, 낮 기온 1도∼8도)보다 크게 낮아 매우 춥겠고, 낮 기온도 전국 대부분 지역이 영하권에 머물겠다. 또한 오는 8일은 아침 기온이 춘천 영하 22도, 서울 영하 17도, 부산 영하 12도까지 떨어질 예정이다.
겨울배추와 무를 재배하는 지역에서는 비닐, 볏짚, 부직포 등을 미리 준비해 갑자기 한파가 몰아치면 작물을 덮어 주도록 한다. 무는 0도 내외일 때 비닐, 볏짚, 부직포 등으로 덮어 주고, 영하 2도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될 때는 수확해 임시 저장한다. 배추는 0도∼영하 8도까지는 비닐, 부직포, 볏짚 등으로 덮어주고, 영하 8도 아래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되면 수확해 임시 저장한다. 특히 비닐과 부직포를 함께 덮어주면 비닐만 덮는 것보다 언 피해가 줄어든다. 농작물이 얼어 피해(동해)를 입었을 때는 날씨가 평년 기온으로 회복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언 부분이 녹은 뒤 수확해, 저장하지 말고 서둘러 출하한다. 무와 배추를 저장할 때는 0도~3도 사이를 유지하고 습도 또한 90%~95% 정도를 유지해야 한다. 이밖에도 과수의 어는 피해 예방을 위해 원줄기(대목 및 주간부)에 백색 수성 페인트를 바르거나 볏짚 등 보온재로 감싼 부분을 점검하고, 미처 예방 조치를 취하지 못한 부분은 정비한다. 시설하우스는 내부의 작물이 저온피해를 받아 자람새가 좋지 않을 때는 요소 0.2%액이나 제4종 복합비료 등을 잎에 뿌려준다.
비교적 언 피해를 적게 입어 자연 회복이 가능한 농작물은 2일~3일간 햇빛을 가려 주었다가 서서히 받도록 관리하고, 언 피해가 심각해 회복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면 다시 파종(씨뿌리기)하거나 모를 길러(육묘) 아주심기를 고려해야 한다. 또한 기온이 영하로 떨어진 날씨에서 오래 농작업을 할 경우 저체온증, 동상 등 한랭 질환에 걸리기 쉽고, 눈길이나 빙판 미끄러짐‧넘어짐 사고도 주의해야 한다. 야외에서의 농작업이 불가피할 경우에는 얇은 옷을 여러 벌 겹쳐 입고 반드시 모자를 쓰도록 하며, 마찰력이 높은 작업화를 신어 넘어짐 사고를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다. 시설하우스 등 실내 농작업을 할 때는 바깥과의 급격한 온도 차이로 인해 몸에 이상이 없도록 맑은 공기를 자주 마시고, 작업 시간은 하루 5시간 이상을 넘지 않도록 한다. 추운날씨가 지속되면 가축의 면역력이 떨어지기 쉽기 때문에 축사보온과 가축의 영양 공급을 세심하게 관리해야 한다. 축사 틈새를 막아 가축이 찬바람을 직접 맞지 않도록 하고, 축사 안쪽은 적정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도록 관리한다.

겨울철에는 온열기구 등 전력 사용량이 늘어남에 따라 누전이나 합선에 의한 사고발생이 우려되므로, 각별히 주의하고 안전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농장 규모에 맞는 전력 사용량과 축사 안팎에 설치된 전선 겉면의 피복 상태 점검, 안정 개폐기 작동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농촌진흥청 재해대응과 정충섭 과장은 “이번 한파는 오는 12일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시설작물, 과수, 겨울배추·무를 재배하는 지역에서는 한파 피해를 입지 않도록 사전에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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