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새만금 데이터센터 산업 클러스터, 디지털 종자·식품산업 혁신 플랫폼 등 4차산업혁명 대비와 기후변화 대응, 사회안전망 강화를 정책 골자로 하는 전북형 뉴딜 종합계획이 본모습을 드러냈다.
‘전북형 뉴딜 추진위원회’는 7일 ‘그린뉴딜1번지, 생태문명의 수도 전라북도’를 비전으로 9대 분야 27개 중점과제, 8대 대표 브랜드 사업을 담은 ‘전북형 뉴딜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전북형 뉴딜 종합계획’은 오는 2025년까지 총 20조 7800억 원을 투자해 ‘재생에너지 2550 실현, 디지털산업 2배 성장, 일자리 21.8만개 창출’이라는 목표를 달성하려는 전략 및 사업으로 구성됐다. 구체적인 내용으로는 △(디지털)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하는 디지털 전북 △(그린) 기후변화 대응으로 대도약하는 그린전북 △(안전망) 사회안전망 강화로 따뜻한 행복 전북이라는 3대 정책방향 속에서 ‘9대분야의 27개과제’와 전북 성장의 모멘텀이 될 ‘8대 대표브랜드 사업’을 담고 있다.
송하진 전라북도지사는 “지난 한 해 한국탄소산업진흥원 지정, 2021년 국가예산 8조원시대 개막 등 도정을 위해 숨 가쁘게 뛰어왔다”며 “시대적 과제인 ‘4차 산업혁명 시대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북형 뉴딜’ 정책으로 전북도에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동위원장인 임성진 교수는 “전북형 뉴딜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지속가능하고 스마트한 미래를 열기 위한 새로운 차원의 발전 전략”이라며 “이번 종합계획이 미래를 선도하는 전북 대전환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북도는 ‘전북형 뉴딜 종합계획’에서 도출한 ‘9대 분야의 27개 중점과제’를 디지털뉴딜·그린뉴딜·안전망 강화의 3대 정책 방향 중심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디지털 뉴딜을 통해 전북경제 전반에 디지털 혁신을 확산시킬 구상이다. 오는 2025년까지 총사업비 3조 8689억 원이 투자되며, 일자리 4.9만개가 만들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D.N.A융합 전북경제 △스마트 농생명밸리2.0 △디지털문화·관광 실감형 콘텐츠 △안전하고 더 편리한 전북도민의 삶터라는 4개 분야로 나누고 13개 핵심과제를 추진한다.
전북의 특산품 그린뉴딜은 전북형 뉴딜로 더욱더 단단하게 다져 그린뉴딜 1번지로 거듭난다는 방안이며, 오는 2025년까지 총사업비 15조 8632억 원을 투자해 일자리 15.2만개를 만들 계획이다. 그린뉴딜은 △신재생에너지 1번지·에너지 전환 확대 △그린모빌리티 산업전환 △천년산하 생태백신·그린바이오 3대분야로 설정하고, 10개 핵심과제를 추진한다.
또한 안전망 강화를 위해서는 △전북형 뉴딜 인재 양성 △디지털 돌봄·포용의 2개 분야, 4개 핵심과제에 2025년까지 1조 479억 원을 투자하고, 일자리 1.7만개를 창출할 방침이다.
이밖에도 전북도는 전북의 지역적 특장점을 반영한 8대 대표브랜드 사업을 선정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새만금 데이터센터 산업 클러스터에 오는 2025년까지 11000억원을 투자한다. 새만금 SK 데이터 센터 조성을 기회로 공공·민간 데이터센터 추가 유치를 위한 기반조성(안정적인 재생에너지 전력공급망 구축 등)과 데이터 연관산업(장비, 데이터 유통 등) 육성을 추진한다.
또한 디지털 종자·식품산업 혁신 플랫폼 구축에 2025년까지 1000억 원을 투자한다. 종자기업의 디지털 육종 전환을 지원하고 이를 통해 육종연한 단축, 우량종자 개발효율성 제고 등을 추구하는 ‘디지털 민간육종 산업 생태계 조성사업’과 최적화된 식품가공 생산시스템을 개발·실증해 식품기업에 제공하는 ‘디지털 식품가공 플랫폼 구축사업’으로 구성한다.
다음으로는 초실감 홀로그램산업 클러스터를 위해 2025년까지 1275억 원을 투자한다. 전북이 선점한 홀로그램 분야에서 산업육성기반 공고화(홀로그램 소재부품 지원센터 구축 등), 실감 콘텐츠 및 소재부품 기술경쟁력 강화, 체험형 실증 사업화(홀로그램 무형문화재 공연 등)를 통해 산업적 성과확산을 추구한다.
또한 드론기반 안전망을 위해 970억 원을 투자한다. 재난·재해시 드론을 활용한 위기경보시스템 등을 구축하고, 산악지역에 공공서비스 제공을 위해 드론을 이용하는 등 드론 기반 대응시스템을 구축해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한다.
이밖에도 재생에너지 산업클러스터에 6815억 원을 투자해 새만금 재생에너지 발전단지를 중심으로 한 실증연구단지(국가종합 실증연구단지, 수상태양광 종합평가센터 등)를 조성하고, RE100과 연계한 새만금 스마트 그린 산업단지, 전문인력 양성센터 등을 구축한다.
6237억 원을 투자하는 그린모빌리티 전주기 산업생태계 조성에는 운송체계 트렌드 변화(친환경·지능화·경량화)에 대응해 미래형 친환경 모빌리티 전주기(소재·부품·완성차) 산업생태계를 조성한다.
이와 더불어 1조 56억 원을 투자해 하천 및 생태축 복원사업(만경·동진강 유역 생태문화 복원사업 등), 산림 인프라 및 치유공간 조성(미세먼지 차단숲·국가지질공원 인증·운영 등), 친환경 해양 생태계 기반구축(폐염전 식생·갯벌 생태계 복원 등) 등 크게 3가지 방향에서 그린 인프라를 확보해 생태백신 브랜드를 선점한다.
마지막으로 전북의 신성장동력 산업을 이끌어 나갈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1793억 원을 투자해 뉴딜인재 양성시스템 구축(교육프로그램, 창업지원 등), 캠퍼스 혁신파크 조성(지역대학 내 벤처타운 및 캠퍼스 혁신타운 조성) 등의 사업으로 구성한다.
그간 전북도는 지난 해 5월부터 ‘한국판 뉴딜 대응추진단’을 구성해 한국판 뉴딜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왔다. ‘한국형 뉴딜 종합계획 발표’ 이후에는 도지사를 중심으로 한 ‘전북형 뉴딜 추진위원회’를 출범했다.
지난 해 9월 실무추진단 회의에서는 215건, 4조 7028억 원 규모의 사업을 발굴했으며, 추진위원회 제2차 회의에서는 50건, 4조 2872억 원의 사업을 추가로 발굴했고, 이를 바탕으로 각계 전문가들이 포함된 ‘실·국·원별 협의체’는 실행력을 갖춘 추진계획을 세웠다.
이와 함께 전북도는 도내외 뉴딜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먼저 시·군과 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으며, 도민 제안 공모와 공공기관·대학·연구기관 등이 참여한 토론회·포럼 등을 통해 정책 방향과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경북도 등과 협력해 발굴한 초광역 프로젝트인 ‘동서내륙경제벨트 사업’ 등도 종합계획에 담았다.
전북도는 앞으로 전북형 뉴딜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정책을 개선·보완해 완성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우선 전북형 뉴딜 예산으로 확보한 사업은 신속하게 추진하고, 주기적인 모니터링으로 실행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또한 신규사업의 경우 당위성 등 논리를 보강해 국비를 확보하고, 도-시·군 자체재원사업과 초광역사업 및 공공기관과 연계한 사업도 적극 발굴할 예정이며, 시·군 및 공공기관·대학 등과 꾸준히 협력체계를 유지하고 도민 의견도 계속 수렴해 전북형 뉴딜정책을 진화시킬 계획이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직면하고 있는 기후변화 위기와 4차산업혁명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전북형 뉴딜에 담았으며, ‘그린뉴딜 1번지, 생태문명의 수도, 전라북도’가 되도록 정밀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