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차 당대회 폐막] 김정은, 경제난에도 “핵으로 최강 군사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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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차 당대회 폐막] 김정은, 경제난에도 “핵으로 최강 군사력”
  • 조현경 기자
  • 승인 2021.01.13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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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 12일 평양에서 노동당 제8차 대회가 폐막했다고 13일 보도했다. 김정은 당 총비서가 박수를 받으며 당대회 참석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 12일 평양에서 노동당 제8차 대회가 폐막했다고 13일 보도했다. 김정은 당 총비서가 박수를 받으며 당대회 참석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핵전쟁 억제력을 보다 강화하면서 최강의 군사력을 키우는데 모든 것을 다해야 한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8차 당대회를 마치면서 이같이 선언했다고 13일 전했다. 지난 5일 개막한 북한 노동당 8차 당대회는 지난 12일 막을 내렸다. 5년 전 나흘간 열렸던 7차 당대회의 두배에 달하는 일정을 소화했지만 대북제재와 코로나 비상사태로 인한 극심한 경제난을 타개할 구체적인 해법은 제시하지 못했다. 오히려 '핵'에 대한 의존만 높아졌다. 당대회 기간 북한은 전략핵추진잠수함(SSBN), 극초음속 미사일, 전술핵무기 등 핵전력 강화 방침을 밝혔다.
결국 민생고에 허덕이는 북한 주민들에게 내세울 것은 핵무기 하나 뿐이었던 셈이다. 노동신문은 앞서 당대회 총화보고를 전하면서 "(지난 5년간) 완전히 새로운 핵능력을 갖추기 위한 혁명적인 대전환을 이뤄냈다"며 "조국과 인민 앞에, 후대들 앞에 세운 가장 의의 있는 민족사적 공적"이라고 자평하기도 했다.  북한 당대회가 끝나기까지 고립상태의 돌파구를 열 대미, 대남 메시지도 없었다. 그저 대회 중간 '강대강·선대선'이라는 원론적 이야기만 나왔을 뿐이다.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사를 통해 대화 의지를 밝혔지만 이에 대한 답신도 없었다. 다만 미중 신냉전 시대를 맞아 중국과 더욱 밀착하겠다는 의도가 엿보였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당대회 축전에서 북한에 대한 지원 강화 의사를 내비쳤다.  북한은 오는 17일 최고인민회의를 소집해 8차 당대회 후속조치에 나설 예정이다. 새로운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과, 올해 예산 등이 핵심의제다. 그러나 획기적인 방안은 나오기 힘들 전망이다. 김 총비서는 "무엇보다도 국가경제발전의 새로운 5개년 계획을 반드시 수행하기 위한 결사적인 투쟁을 벌여야 한다"고 했지만 목표치 자체가 초라하기 그지없다. △식량 공급 정상화 △모든 시와 군에 시멘트 1만톤 보장 등의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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