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농촌진흥청은 농식품 부산물을 활용해 섬유질배합사료(TMR)를 직접 만들 수 있도록 개발한 ‘한우 사료 배합비 프로그램’의 이용법을 동영상으로 제작·보급한다고 14일 밝혔다.
농촌진흥청은 컴퓨터 활용이 익숙하지 않아 프로그램 교육이나 전화 상담을 요청하는 농가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교육 동영상을 만들었다. 한우 사료 배합비 프로그램은 지난 2013년 보급된 뒤, 현재까지 총 내려받기(다운로드) 건수가 4만 건 이상에 달할 정도로 농가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한우의 영양소 요구량과 원료의 영양소 함량, 원료사료의 가격 등을 고려해 사료의 혼합비율을 계산할 수 있기 때문에 농가에서 쉽게 섬유질배합사료를 만들 수 있다. 농가에서 직접 섬유질배합사료를 만들면 원료와 제조비용을 줄일 수 있고, 소의 상황에 따른 맞춤형 사료급여가 가능해 경영비를 절감하고 고품질 한우고기를 생산할 수 있다.
국립축산과학원이 섬유질배합사료 제조 기술을 도입한 농가를 대상으로 도입 전·후 3년∼5년간의 경영 분석을 실시한 결과, 사료비는 35.3% 줄었고, 일투플러스(1++)등급 출현율은 12.9%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영상에서는 프로그램 설치 방법, 사료 원료 선택, 배합비 작성 등 주요 사용법을 설명하고, 농가에서 주로 사용하는 원료로 실습할 수 있도록 예시도 실려 있다. 해당 영상은 농사로 누리집(농사백과-영농기술-영농활용정보-동영상정보)에서 ‘한우 자가 섬유질배합사료(TMR) 제조 길잡이’로 검색해 무료로 볼 수 있으며, 내려받기도 가능하다.
한편 2021년도 상반기 한우 사료 배합비 프로그램 활용 교육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영상교육 비중을 높여 진행될 예정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영양생리팀 김상호 과장은 “올해 농가에서 한우 자가 섬유질배합사료 제조 기술을 도입한다면 경영비를 절감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