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빈발하는 겨울철 화재, 예방과 작은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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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빈발하는 겨울철 화재, 예방과 작은 실천
  • 서정욱 기자
  • 승인 2021.01.21 10: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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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소방서장 박원국
사진=무안소방서장 박원국
사진=무안소방서장 박원국
[매일일보] 30년만의 한파가 한창 기승을 부렸습니다. 또 한층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마저 온기를 더 가려 잔뜩 움츠리게 했습니다. 소방도 역시 이 흐름속에서 구급대원을 포함한 전 대원은 더 강도 높은 거리두기를 실천하며 머지않아 있을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누구보다 기다리며 묵묵히 맡은 바 임무를 수행 해 왔습니다.  겨울철 난방 기구 사용으로 인한 화재로 소중한 보금자리를 잃는 사고가 계속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난 해 10월, 소방청에서는 지난 10년(2010~2019)간 발생한 계절 용품 화재가 19,210건으로, 그 중 화목보일러가 3,751건, 전기장판이나 담요가 2,443건, 전기히터 2,186건이 발생하였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10월부터 급증해서 4월까지 주로 발생하고 대부분의 원인은 2,464건이 부주의로 판명되었습니다. 
지난 해 12월, 우리 지역에서도 화목보일러에서 나온 재를 처리하다 미처 불씨가 남아 있는 것을 살피지 못하고 불티가 날려 그만 수 십년간 가꾼 주택이 전소된 화재가 있었습니다. 화목 보일러 화재는 건물을 통과하는 고온의 연통 관리 부실과 보일러 용량 이상의 화목을 태우다 벌어진 보일러 몸체나 연통 틈, 또는 연통 외부로 불티가 다량 날려 발생하는 유형이 가장 많았습니다. 지난 해 5월 산림 123ha가 소실된 강원도 고성 산불 역시 화목보일러 부실시공이 원인으로 지적 받은 바 있습니다. 전문가 시공은 필수이며 보일러나 연통에 틈이 없는지 사용 시마다 확인하는 것과 정기적인 연통 청소는 따뜻한 안전을 위한 최소 조건입니다.  전기장판이나 담요, 전기히터는 겨울철 가장 흔하게 접할 수 있는 난방기구입니다. 그 동안 축적된 기술은 안전성을 매우 높였습니다. 2011년부터 안전, 환경, 소비자 보호와 관련 있는 제품에 국가통합 인증마크인 KC 마크를 도입해 국내에 정식 출시하는 제품은 반드시 해당 기준을 통과해야 인증해 주고 있습니다.
인증되지 않은 제품 사용은 그 만큼 안전을 확보할 수 없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인증 제품이라도 사용자 과실로 발생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무거운 물체로 눌림, 접힘, 전기장판 위에 쉽게 발화될 수 있는 라텍스 장시간 고온 사용, 조절기 고장입니다. 전기장판의 열원이 전선형태로 되어 있으므로 눌리거나 접히는 부분은 국부적인 고열을 발생시켜 화재 원인이 됩니다. 라텍스 재질은 다공성으로 보온성은 좋으나 축적된 열이 외부로 빠져나가기 어려워 열 축적으로 화재가 발생합니다. 온도 조절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이유는 내부에 고착된 부분이 있어 안전장치가 작동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 교체하거나 정비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겨울철 난방기구 사용은 ‘안전’에 관심을 가져야 본래의 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일상생활에서 난방 안전에 대한 작은 관심과 실천이 화재라는 불청객을 막고 따뜻한 온기를 지속적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화재 안전에 대한 관심은 특히, 추운 겨울에 더 필요합니다. 겨울철은 건조하기에 불이 나기 쉬운 시기이지만, 안전한 난방기구 사용으로 따뜻한 겨울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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