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우 칠곡소방서장
[매일일보] 흰 소띠의 해, 신축년(辛丑年)이 밝았다. 혹독한 한파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언택트’, ‘홈캠핑’, ‘집콕족’ 등 사회적 거리두기를 반영한 신조어들이 생겨났으며 일상의 많은 것들이 걷잡을 수 없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우리는 이전의 일상과는 다른 온라인 수업, 재택근무 등으로 인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으며, 한파의 영향으로 전기히터, 전기장판, 화목보일러 등 난방용품 사용 빈도가 급증해 덩달아 화재 위험도 증가하고 있다.
소방청의 최근(2012년~2020년) 통계를 보면 전체화재 중 주택화재의 발생률은 약 18%를 차지하고 있으며, 주택화재 중 원인별 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54.4%로 압도적으로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난방용품은 우리가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제품이지만 사용에 주의를 다 하지 못하면 무서운 화마로 돌변하기도 한다. 이러한 부주의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올바른 난방용품 사용법을 미리 알아두는 것이 중요하다.
전기히터와 전기장판 등 전기를 사용하는 난방용품은 성능이나 안전성이 법규에 적합한 안전인증(KC마크)을 받은 규격제품인지 확인 후 사용해야 한다. 또한, 전기가 안전하게 흐를 수 있도록 전선에 이상이 없는지, 콘센트에 먼지가 끼지 않았는지, 온도조절 장치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 사용 후에는 반드시 플러그를 뽑아두어야 하며, 전기 매트를 접어서 보관할 경우 내부의 열선이 꺾이지 않도록 둥글게 말아서 보관해야 한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