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따뜻하고 안전한 집콕생활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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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따뜻하고 안전한 집콕생활하기!
  • 이정수 기자
  • 승인 2021.01.26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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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우 칠곡소방서장
이진우 칠곡소방서장
이진우 칠곡소방서장
[매일일보] 흰 소띠의 해, 신축년(辛丑年)이 밝았다. 혹독한 한파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언택트’, ‘홈캠핑’, ‘집콕족’ 등 사회적 거리두기를 반영한 신조어들이 생겨났으며 일상의 많은 것들이 걷잡을 수 없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우리는 이전의 일상과는 다른 온라인 수업, 재택근무 등으로 인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으며, 한파의 영향으로 전기히터, 전기장판, 화목보일러 등 난방용품 사용 빈도가 급증해 덩달아 화재 위험도 증가하고 있다.
소방청의 최근(2012년~2020년) 통계를 보면 전체화재 중 주택화재의 발생률은 약 18%를 차지하고 있으며, 주택화재 중 원인별 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54.4%로 압도적으로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난방용품은 우리가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제품이지만 사용에 주의를 다 하지 못하면 무서운 화마로 돌변하기도 한다. 이러한 부주의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올바른 난방용품 사용법을 미리 알아두는 것이 중요하다. 전기히터와 전기장판 등 전기를 사용하는 난방용품은 성능이나 안전성이 법규에 적합한 안전인증(KC마크)을 받은 규격제품인지 확인 후 사용해야 한다. 또한, 전기가 안전하게 흐를 수 있도록 전선에 이상이 없는지, 콘센트에 먼지가 끼지 않았는지, 온도조절 장치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 사용 후에는 반드시 플러그를 뽑아두어야 하며, 전기 매트를 접어서 보관할 경우 내부의 열선이 꺾이지 않도록 둥글게 말아서 보관해야 한다.
화목보일러는 별도의 온도조절장치가 없어 과열 위험성이 높고 화재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별도로 구획된 공간에 설치하고, 연통 주변에 가연물이 밀착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사용 시에는 과열에 따른 착화가 발생하지 않도록 많은 양의 땔감을 넣지 않는 것도 중요하며 연통 내부에 가연물이 쌓이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청소를 해주어야 한다. 화목보일러는 특히 위험성이 높은 만큼 주변에 반드시 소화기를 비치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각 가정에 화재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주택용 소방시설인 소화기와 단독 경보형 감지기를 꼭 설치할 것을 당부한다. 단독 경보형 감지기는 화재 발생 시 경보음을 울려 화재를 조기에 감지하고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게 해 인명피해 방지에 큰 도움을 준다. 또한, 소화기는 소방차 1대의 위력을 가진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화재 발생 시 초기진압에 큰 도움을 주는 소방시설이다. 화재는 방심하는 순간 일어난다. 각 가정에서는 올바른 난방용품 사용법을 숙지하고, 더 부주의로 인한 화재로 소중한 인명과 재산에 피해를 보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세심한 관심과 주의, 작은 습관과 실천하는 행동으로 스스로 안전을 지켜야 한다. 끝으로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이 다가오는 이 시점에서 좋은 제안을 하고자 한다. 방역 당국에서는 “이번 설 연휴에 가족과 친지의 안전을 위해 각자의 집에서 선물, 편지 등 비대면 방법을 통해 서로의 마음을 나눠달라”고 당부했다. 그리운 마음은 잠시 뒤로하고 가족, 친지들에게 ‘주택용 소방시설’을 온라인으로 선물해 마음을 전해보는 것은 어떨까? 이번 설 연휴를 시작으로 올 한해도 따뜻하고 안전하게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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