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퇴직을 앞 둔 농촌진흥청 이용범 차장, 또 다른 새로운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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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퇴직을 앞 둔 농촌진흥청 이용범 차장, 또 다른 새로운 시작
  • 전승완 기자
  • 승인 2021.02.19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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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지난 2020년 1월 31일, 제28대 농촌진흥청 차장에 이용범 전 국립농업과학원장이 임명됐다. 이용범 농촌진흥청 차장은 금오공대 기계설계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농공학과 석사와 바이오시스템공학과 공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지난 1970년 7월 농업기계화연구소 연구직으로 처음 임용돼 연구정책국 연구정책과장, 농업공학부장, 연구정책국장, 국립농업과학원장 등을 거쳐 지난해 1월부터 김경규 청장을 보필할 새 농촌진흥청 차장으로 임명됐다. ◇‘30년 7개월 동안의 근무, 보람된 일은 과학기술의 발전’
30년 7개월이라는 세월을 ‘농업’에 쏟아부은 이용범 차장은 그간의 근무에서 가장 보람된 일은 “과학기술의 발전”이라고 말했다. 그중에서도 특히 ‘낭충봉아부패병’을 견뎌낼 수 있는 새로운 품종의 벌을 만들었다는 점을 손에 꼽았다. 흔히 토종벌 에이즈라고도 불리는 바이러스성 전염병인 ‘낭충봉아부패병’은 지난 2009년 이후 전국에 확산하면서 토종벌의 70%가 폐사하며 한국 양봉업계는 위기에 직면했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가장 근본적인 대안이라 할 수 있는 질병저항성 계통 육성에 나섰고, 세계 최초로 토종벌 질병저항성 계통 개발을 통해 새로운 품종의 벌이 보급된지 3년이 되어가는 현 시점에서 새 품종의 벌은 토종벌 사육농가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청장님의 부탁, 공무연수도 포기한 실력있는 베테랑’ 정년퇴직을 앞 둔 이용범 차장은 공무연수의 기간도 포기하고 일할만큼 베테랑 차장이다. 농업의 스마트화와 디지털화 등 과학기술이 중요한 현 시점에서 청장님의 부탁으로 공무연수 없이 일하게 된 상황에 대해 이용범 차장은 “정년퇴직을 앞 둔 나에 대한 배려에 고마움을 느끼고, 내가 가지고 있는 역량이 필요한 시점에 내가 서 있었기 때문에 운이 좋았다”라며 말을 아꼈다. ◇‘정년퇴직을 앞두고 농촌진흥청에 바란다’ 이용범 차장은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농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더 편해질 수 있고, 또 다른 산업 현장에서 우리나라를 발전 시키는 인력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자동화 혹은 디지털, 스마트팜 등에 대해 반대하는 사람들도 여럿 있었지만 이런 기술적인 시도를 통해 현재는 기상이 좋지 않아도, 병해충이 와도 견딜 수 있는 과학 기술을 이루어 나가는 중심세력에 본인이 있었다는 것이 가장 큰 보람이고, 앞으로도 이러한 과학 기술이 뒷받침 돼, 농촌진흥청이 더욱 더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새로운 시작, 경북대학교 시스템 융복합공학과 교수 취임’ 30년 7개월 간의 근무를 끝내고 이용범 차장은 경북대학교 시스템 융복합공학과 교수라는 새로운 시작점을 앞에 두고 있다. 농촌진흥청의 ‘농업’이라는 산업 속에서 다년간의 근무와 관리 업무, 새로운 정책을 결정 짓는 여러 가지 일을 하면서 경험하고 배운 융복합 기술들을 통해 우리나라 농산업이 어떻게 가고 있고,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 4차 산업혁명의 근간이 되는 기술들을 아이들에게 교육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용범 차장의 새출발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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