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밭 봄맞이, ‘햇빛 차단·물길 정비’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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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밭 봄맞이, ‘햇빛 차단·물길 정비’ 중요
  • 전승완 기자
  • 승인 2021.02.23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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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광막 내리고 고랑 흙 덮어 온도와 수분 유지
차광막을 설치한 인삼밭 (사진제공=농촌진흥청)
차광막을 설치한 인삼밭 (사진제공=농촌진흥청)
[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농촌진흥청은 최근 추위와 이상 고온이 동시에 발생하고, 잦은 눈비로 인해 봄철 인삼에서 일찍 싹이 트는 현상(조기 출아)과 생육 장해가 나타날 수 있다며 22일 예방법을 제시했다. 인삼 재배 농가에서는 3월 초부터 기상정보를 확인해, 걷어뒀던 해가림 차광막을 내릴 준비를 하고 물길을 정비해야 한다.
햇빛이 두둑 위쪽에 내리쬐면 땅 온도가 올라가 인삼 싹이 올라올 수 있는데, 이때 기온이 내려가거나 늦은 서리가 오면 올라온 싹이 저온 피해를 보게 된다. 따라서 해가림 차광막을 내려 저온 피해와 인삼 머리(뇌두)가 어는 피해를 막아야 한다. 인삼 뿌리가 얕게 묻혀 인삼이 보이는 곳과 서릿발로 인삼 뿌리가 흙 위로 솟은 경우에는 고랑 흙으로 인삼 머리와 뿌리를 덮어 온도와 수분을 유지한다. 물 빠짐이 좋지 않아 물이 고이는 지역은 뿌리가 부패하는 습기 피해나 이차적 병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두둑과 고랑 배수(물 빠짐) 관리를 철저히 한다. 모종 삼(묘삼)은 3월 중순∼4월 상순 싹이 나기 전, 본밭에 최대한 빨리 옮겨 심는다. 모종 삼은 바로 옮겨 심는 것이 가장 좋지만, 기상 상황으로 바로 심지 못할 때는 썩거나 싹이 트지 않도록 영하 2℃∼0℃에 냉장 보관한다. 모종 삼은 길이가 15cm 이상이고 한 개체당 무게가 0.8g∼1g이며, 뿌리에 병이 없고 붉은 반점과 상처가 없는 것이 좋다. 본밭에 옮겨 심은 뒤에는 흙을 4cm∼5cm 정도 덮어준다.   그 다음 해가림 시설을 설치하고, 4월 중‧하순경 인삼 싹이 50% 정도 올라오기 전까지 부직포 등 피복물을 덮어주는 것이 좋다. 다만 늦서리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에서는 싹이 트기 전에 피복물을 덮어준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김동휘 인삼과장은 “인삼을 안정적으로 생산하기 위해서는 지역별 기상정보를 면밀히 살피고 차광막 설치와 배수 관리에 힘써, 봄철에 발생할 수 있는 저온 피해, 습해, 병해 등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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