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교 안재용
[매일일보] 겨울에는 쌀쌀한 날씨 탓에 창문을 열어 집안의 공기를 환기하는 빈도가 줄어든다. 미세먼지 농도가 짙어지는 날이면 더욱 창문을 여는 게 꺼려진다. 하지만 사계절 중 겨울은 환기에 가장 신경써야 하는 계절이다.
겨울철에 실내 공기가 오염되는 요인은 다양하다. 실내를 밀폐한 상태에서 가스레인지를 사용해 조리를 할 경우 일산화탄소와 이산화질소 등 유해가스가 발생한다. 생선을 굽거나 음식을 조리할 경우 실내 공기는 더 악화된다.
또 외출 후 집으로 들어올 때 외부의 먼지가 옷 등에 달라붙어 실내에 떨어지는 경우, 사람이 호흡하면서 이산화탄소가 자연히 발생하는 경우, 실내형 스토브 난로를 가동할 때 유해가스가 발생하는 경우 등 여러 요인이 있다.
환기를 하지 않을 경우 비염의 원인인 집먼지 진드기가 생기거나 곰팡이와 세균이 번식해 각종 호흡기 질환에 걸리기 쉽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겨울철에는 다른 계절보다 실내 공기 중 이산화탄소와 미세먼지, 자연방사성 물질이며 발암물질인 라돈 농도가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고 조사됐다. 실내 공기를 주기적으로 시켜주기만 하면 이러한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다.
환기는 오전 9시에서 오후 6시 사이 10분 이상 맞바람이 불도록 앞뒤 창문을 개방하는 것이 좋다. 낮 시간대에 부유해 있는 미세먼지들이 새벽의 차가운 공기로 인한 하강기류에 의해 지면으로 내려오기 때문이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