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령 염용태
[매일일보] 우리나라 산불은 건조한 기상여건과 계절풍의 영향으로 90%이상이 봄철에 발생한다. 봄철은 산림이 울창해지고 가연물질이 많아져 대형산불로 발전할 개연성이 매우 높다. 봄의 정취에 흠뻑 젖어 마음이 들뜬 산행객들의 실수를 비롯하여 봄이 오면 마음이 바쁜 농민들의 논밭두렁 소각행위 그리고 청명이나 한식을 전후하여 흔히 이뤄지는 조상의 묘지 이장과 유품소각 등으로 인한 산불 발생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소방인의 한사람으로서 새삼 화재발생 요인과 대책에 대하여 기술하고자 한다.
봄철에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실효습도가 50%이하로 떨어지는 날이 많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조그마한 불씨라도 삽시간에 큰 불로 확대될 수 있는 위험한 연소조건을 형성하고 있다. 이러한 연소조건과 더불어 화창한 봄 날씨로 인해 사람들의 긴장이 해이 되면서 화기취급상의 부주의, 태만, 관리소홀이 주된 원인이 되고 있다.
또한 행락철을 맞아 산이나 야외로의 나들이 기회가 많아지는데 이때 함부로 버린 담뱃불이나 불법 취사행위, 어린이들의 불장난으로 인하여 산불이 많이 발생하고 있으며, 일단 발화한 불은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으로 삽시간에 대형화재로 번진다.
이러한 봄철화재를 예방하기 위하여 봄철 화재의 취약대상을 파악하여 집중적인 방화관리와 지도로 화재발생 위험요소를 사전에 제거한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