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외교기조 전환 국민설명 필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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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외교기조 전환 국민설명 필요”(종합)
  • 조현경 기자
  • 승인 2021.03.02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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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화 메시지에 日언론 "美 의식한 것"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3·1절 기념사에서 일본의 입장 불변에도 대화 메시지를 던진 것과 관련,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외교 기조 전환에 국민들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2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전날 문 대통령이 3·1절 기념사에서 ‘정부는 언제든 일본 정부와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눌 준비가 돼 있다’고 대일 메시지를 낸 것을 거론하며 “상황이 하나도 달라지지 않았고 일본 입장도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문 대통령의 갈팡질팡 외교 메시지에 외교 기조만 갈피를 못 잡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정부와 대통령이 보여줬던 대일 강경태도를 비춰보면 전환 배경이 무엇인지 의문을 갖는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어 “위안부 할머니 문제를 국내 정치에 이용하고 친일 잔재 청산을 구호처럼 내세우면서 죽창가를 부르던 정권, 걸핏하면 친일파와 토착왜구 몰이를 하던 정권”이라며 “국가 간 관계는 물론이고 개인 간의 관계에서도 진정성은 평소 관계를 전제로 만들어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런 외교 기조 전환에 국민들에 대한 설명이 필요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와 관련, 일본 신문들은 문 대통령이 기념사에서 일본을 향해 화해 메시지를 발신한 것은 한미일 협력을 중시하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를 의식한 것으로 해석했다. 아사히신문은 이날 서울의 외교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은 한국에 한일관계 개선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어, 동맹과 국제공조를 중시하는 바이든 행정부의 의향이 담긴 발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한 요미우리신문도 “한미일 연계강화를 도모하는 바이든 행정부가 한일관계 개선을 압박하기 때문”이라며 대북 정책에서 협력이 필수인 바이든 행정부의 의향을 무시할 수 없는 사정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본 측도 한국이 검토할 가치가 있는 해결책을 제시할 경우에는 대화를 촉진해나갈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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