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봄철 화재를 예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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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봄철 화재를 예방하자
  • 윤성수 기자
  • 승인 2021.03.09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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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소방서 예방안전과장 염용태
사진=해남소방서 예방안전과장 염용태
사진=해남소방서 예방안전과장 염용태
[매일일보] 남도의 산과 들을 얼렸던 한파가 누그러지고, 이제는 산새 소리와 흐드러지게 핀 매화꽃이 봄의 도래를 알리고 있다. 전국을 덮친 코로나19 사태로 다사다난했던 와중에 희망의 몸짓은 꺼지지 않고 여기저기에서 일어났다. 끝끝내 추위를 이겨 내고 길가에 피어난 들꽃 한 송이를 보노라면 그토록 뿌듯할 수가 없다. 이처럼 우리 남도에도 모진 겨울과 고난을 이겨 내고 완연한 봄이 왔다.  봄철은 우리에게 시작과 희망을 상징하지만 안전 분야에서는 계절에 맞는 대책과 과제를 제시하는 계절이기도 하다. 봄철 화재 및 산불, 해빙기 붕괴 예방 등이 봄철에 등장하는 대표적 안전사고 사례라 할 수 있다.
그중에서도 늦겨울에서 초봄으로 넘어오는 길목에서의 산불 및 화재예방은 각종 통계가 말해주듯,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소방청이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의 화재를 분석한 결과 4계절중 봄철이 5만9건으로 전체의 29%를 차지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야외활동 증가와 건조한 기후로 임야 야외 도로 등 실외화재가 많이 발생한 것이 원인중 하나로 분석되고 있다.  반면 봄철 화재로 인한 사망자의 경우 사망자 453명중 절반이 넘는 260명이 주거시설에서 발생했다. 소방청이 주거시설 화재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해 올해를 ‘주택용 화재경보기 홍보 집중의 해’로 지정·운영하는 것도 이러한 사실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특히 쪽방촌·소규모 숙박시설 등 화재취약시설에서의 안전한 인화 물질 사용은 주거시설 화재 예방을 위해 반드시 전제돼야 할 사항이다.  소방청은 이달 1일부터 3개월간 봄철 화재예방대책을 본격 추진한다. 이 기간동안 다중이용시설의 화재 예방 활동, 소방시설 차단, 비상구 폐쇄 등 불법행위 단속, 산불위험등급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한 쓰레기소각, 논·밭두렁 태우기 등 화재 유발행위 예방 및 감시가 강화된다.  봄은 아름다운 꽃이 만개하고 산천이 어우러져 절경을 만들어 내는 아름다운 계절임이 틀림없으나 방심하면 대형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늘 유의해야 한다. 관심을 가지고 조금만 주의를 기울인다면 봄은 늘 아름답게 우리 곁에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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