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지대든 국민의힘 소속이든 국민 45% "윤석열 찍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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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지대든 국민의힘 소속이든 국민 45% "윤석열 찍겠다"
  • 조현경 기자
  • 승인 2021.03.11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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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3~4월 외부활동 없이 법치주의 정리
국민의힘 "당과 접촉 여부 尹 뜻에 달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윤석열 제3지대론'이 정치권 안팎에서 회자되는 가운데 윤 전 총장이 제3세력 후보로 내년 대선에 출마하든, 아니면 국민의힘 후보로 대선에 출마하든 지지표를 던지겠다는 국민들이 약 45%로 거의 차이가 없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11일 공개된 리얼미터 주중조사(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9~10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 대상조사, 95%의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이 제3세력·국민의힘 출마 시 투표 의향을 조사한 결과 제3세력으로 출마 시 '찍겠다'는 응답이 45.3%, '찍지 않겠다'라는 응답은 46.1%로 집계됐다. '잘 모르겠다'라는 응답은 8.7%였다. 또한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 시 '찍겠다'는 응답은 45.2%, '찍지 않겠다'는 응답은 47.1%,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7.7%였다. 윤 전 총장이 제3세력으로 출마할 경우와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할 경우의 비슷한 결과가 나타난 것.

이념성향에 따라서 의향이 크게 갈리기는 했지만 서로 상쇄되는 수준이었다. 제3세력 후보로 윤 전 총장이 출마할 시 보수성향에서는 '찍겠다'라는 응답이 66.0%로 우세하게 나타났지만 진보성향에서는 '찍지 않겠다'는 응답이 68.4%로 나타났다. 한편 중도성향에서는 '찍겠다'(49.6%)와 '찍지 않겠다'(43.8%)가 팽팽했다. 또한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할 경우 보수성향 73.6%는 '찍겠다'고 응답한 반면 진보성향 71.9% '찍지 않겠다'고 응답했다. 중도성향에서는 '찍겠다'(49.3%)와 '찍지 않겠다'(44.9%)가 대등했다.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자에서는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할 시 찍겠다'고 답한 비율이 80.0%, '제3세력으로 출마 시 찍겠다'는 응답이 77.5%로 큰 차이가 없었다. 반면 민주당 지지자 10명 중 9명 정도인 89.4%는 '찍지 않겠다'고 응답했다.

현재 윤 전 총장은 3~4월 중 특별한 외부활동 없이 법치주의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총장은 검찰총장직 사퇴 당시 "헌법정신과 법치 시스템이 파괴되고 있다"고 문재인 정부에 직격탄을 날린 바 있다. 법치주의는 윤 전 총장이 선택한 대선 화두인 셈이다. 윤 전 총장이 법치주의에 대한 입장 정리를 마친 뒤 어떤 행보에 나설지는 아직 미지수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우리나라는 양당제"라며 윤석열 3지대론이 성공할 가능성을 일축한 상태다. 이와 관련,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에서도 친분 있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아마 (비공식) 접촉이 있겠지만"이라면서도 "당 지도부의 공식 접촉은 윤 전 총장의 뜻에 달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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