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드, 첨단기술 신냉전 포문...中 희토류 반격에도 공동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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쿼드, 첨단기술 신냉전 포문...中 희토류 반격에도 공동 대응
  • 김정인 기자
  • 승인 2021.03.14 1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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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등 중국 첨단기업 제재 강화
中은 '희토류 무기화' 선언으로 맞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의 스테이트 다이닝 룸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 함께 화상으로 진행된 쿼드(Quad) 정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 견제를 위한 4개국 협의체인 쿼드 정상회의에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의 스테이트 다이닝 룸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 함께 화상으로 진행된 쿼드(Quad) 정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 견제를 위한 4개국 협의체인 쿼드 정상회의에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P=연합뉴스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동맹과의 연대를 통해 중국의 발호를 저지하겠다는 조 바이든 미국 정부의 구상이 첫 쿼드(미국, 일본, 인도, 호주 등 4개국 협의체) 정상회담을 통해 구체화됐다. 핵심은 5G 네트워크 기술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 중국의 진출을 봉쇄하는 것으로, 쿼드 4개국은 이를 위해 신기술 워킹그룹을 가동키로 했다. 또 첨단기술 분야 핵심소재인 희토류 공급망을 장악한 중국의 반격에도 공동대응하기로 했다. 이를 두고 첨단기술을 타깃으로 한 신냉전 포문을 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쿼드 4개국은 지난 12일(미국시간) 화상을 통한 첫 정상회담을 가진 뒤 그 결과를 백악관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개했다. 미 백악관 홈페이지에 공개된 ‘쿼드의 정신’이라는 제하의 성명에서 쿼드 4개국은 “국제표준 및 미래의 혁신적 기술에 대한 협력 촉진을 위해 핵심적 신기술 워킹그룹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워킹그룹은 5G 네트워크 기술을 필두로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컴퓨팅,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신기술 분야 표준과 규범을 만들기 위한 것으로, 중국 배제를 노린 것이다. 해당 신기술이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미국은 쿼드 정상회담에 맞춰 화웨이 등 중국 첨단기업들을 ‘국가안보에 위협이 되는 기업’으로 규정하고 나섰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이날 화웨이, ZTE, 하이테라, 하이크비전, 다화 등 5개 기업을 ‘안전하고 신뢰할 만한 통신 네트워크법’에 따라 국가안보에 위협이 되는 기업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FCC는 “기업들이 국가 안보나 미국인들의 안보·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장비나 서비스를 사용하는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지침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이번 명단은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FCC는 지난해 7월에도 화웨이와 ZTE를 국가안보에 위협이 되는 기업으로 지정한 바 있다. 이번에는 대상을 확대한 것이다. 쿼드 4개국은 이날 중국 의존도가 높은 희토류의 공급망 분산도 추진하기로 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희토류를 포함한 4대 핵심 품목에 대한 공급망 점검을 지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바 있다. 희토류는 첨단장비의 핵심소재로 중국의 시장점유율이 60%에 육박한다. 중국은 미국의 첨단기술 공세에 맞서 최근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희토류의 무기화’를 선언한 상태다. 이와 관련,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쿼드 정상회담 직후 보도에서 “쿼드 참여국에 희토류 관련 기술과 인적 자원이 없다” 또 “유통망 구성에도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며 “쿼드의 중국 희토류 견제 계획이 지속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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