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박웅현 기자]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탈석탄 시계’가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충남도가 야심차게 추진 중인 서해 대규모 해상풍력발전단지 건설 사업이 순풍을 타고 있다.
석탄화력발전 1기당 용량이 500MW인 점을 감안하면, 4GW는 보령화력발전소(3호기∼10호기)의 설비 용량과 같은 규모로, 133만 가구 이상이 사용할 수 있다.
보령에서는 10조 2,00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인근 해상에서 2GW급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보령 해상풍력발전단지는 지난해 8월 산업통상자원부의 ‘공공주도 해상풍력발전단지 공모’를 통과, 세부 계획 수립을 진행 중이다.
앞서 지난 11일에는 도가 보령시, 한국중부발전과 ‘보령화력 단계적 폐지 대응을 위한 고용 안정 및 에너지산업 육성 업무협약’을 맺고, 보령 해상풍력발전단지 개발을 포함한 지역 균형 뉴딜 및 에너지산업 육성에 힘을 모으기로 한 바 있다.
태안은 8조 2,000억 원을 투입해 1.6GW 규모의 해상풍력발전단지를 근흥면 석도와 난도 중간 해상에 건립한다.
태안지역 단지 중 근흥면 인근에 건립 예정인 국내 최대 504MW 규모의 해상풍력발전단지는 지난달 26일 산업부로부터 전기사업 허가 승인까지 받았다.
이에 따라 이 해상풍력발전단지는 주민 수용성 확보, 기본·실시계획 수립, 해상구조물 설치, 해상풍력 발전기와 해저 케이블 등을 설치하여 2026년 상업 운전을 개시할 예정이다.
당진은 대난지도와 당진화력발전소 회처리장 등에 1조 9,00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 400MW 용량의 해상풍력발전단지를 건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