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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올해 화장품 시장은 전반적으로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적어도 지난해보단 수요가 증가하고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저효과 측면도 있지만 소비자들이 코로나19 상황에 익숙해진 면과 백신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화장품 소비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뷰티 시장이 과도기인 만큼 모든 기업이 웃을 수 있는 시장이 되지는 못하겠지만 고객의 변화와 시장의 트렌드를 빠르게 파악하고 기민하게 응대한다면 분명 기회가 많은 것은 확실하다.
올해 필수적으로 알고 있어야 하는 네 가지 관전 포인트를 살펴보면, 먼저 15~34세의 젊은 고객을 사수해야 한다는 점이다. 젊은 고객층은 시장에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외부활동이 상대적으로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2019년보다 기초 화장품 니즈나 매출이 모두 회복하고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젊은 고객은 온라인에서 화장품을 구매하는 데 익숙하기 때문에 오프라인을 통한 구매의 어려움이 그들의 구매패턴에 큰 변화를 주지는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색조에 대한 수요를 기초로 돌리면서 오히려 기초는 과거보다 더 많은 제품을 구매했다. 그 중에서도 15~24세는 럭셔리 기초에서 긍정적인 성장을 보여 향후 럭셔리 시장을 견인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건강과 청결에 대한 관심과 걱정이 늘면서 클렌저 유형이 성장하는 특징도 나타난다. 클렌저 시장은 보통 색조의 성장과 동반 성장하는 경우가 많은데 지난해에는 색조의 급감에도 불구하고 세정 자체에 대한 수요와 관심이 쏠렸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청결에 대한 관심 증가와 오랜 마스크 착용 현상은 올해도 지속적으로 뷰티케어의 중요한 일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색조 부진을 기초로 방어해야 하는 상황에서 클렌저 유형을 통한 기회 모색은 좋은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올해도 마스크 착용이 계속되면서 모공과 각질관리, 트러블, 진정, 착색 등 마스크 착용으로 인해 발생하는 다양한 피부고민을 해결해 주는 제품의 수요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 중에서도 각질제거와 여드름, 모공 케어 제품은 지난해 수요가 가장 빠르게 증가했다. 이외 화이트닝과 미백 수요가 급증한 점도 눈에 띈다.
최근 2~3년 사이 지속되고 있는 트렌드는 고기능성 제품을 통한 집중케어다. 깔끔하게 세정한 피부에 고기능성 제품 위주로 레이어링 하면서 충분한 보습과 영양을 제공하는 패턴이 올해도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워터 에센스와 앰플을 포함한 일반 에센스 유형이 이러한 트렌드와 함께 성장하고 있다.
종합적으로 올해는 세정 단계가 더욱 세밀해지고 세정과 케어의 중간 단계인 각질관리나 여드름, 모공케어 단계가 많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후 따라오는 화이트닝이나 안티에이징, 보습케어 단계서는 스킨·로션 유형과 같은 제품들을 덜 활용하는 대신 동일한 고기능 유형으로 대체해 효과를 높이는 것이 일반적인 스킨케어 특징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마케팅 리서치 기업 칸타(KANTAR)의 뷰티패널은 우리나라 여성인구를 대표하는 인구통계학적 특성을 갖춘 9700명 패널로 구성돼 있으며, 응답자를 통해 개인용품의 구매기록을 정기적으로 수집·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