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보복소비에 백신 보급 효과… 가전 활황 이어질 듯
신제품·서비스 강화… 삼성 ‘비스포크 홈’, LG ‘오브제컬렉션’
[매일일보 이상래 기자] 가전제품 전성시대가 지난해 이어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백신 보급으로 실물 경기가 살아나면서 소비심리가 개선될 것으로 점쳐지면서다.
18일 업계 관계자는 “가전 시장은 지난해 큰 활황을 누렸다”며 “코로나로 가전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올해는 백신 보급으로 인한 실물 경기 회복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코로나로 실내생활 시간이 늘어나면서 가전 시장은 크게 성장했다. 시장조사업체 GFK에 따르면 TV와 에어컨, 세탁기 등 국내 가전제품 23종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14% 증가했다. TV, 에어컨 등 대형 가전제품군은 전년보다 14% 성장했고, 데스크톱, 노트북 등 IT 가전은 17%, 가스·전기 레인지 등 주방가전은 20% 성장했다.
특히 의류관리기 시장은 전년 대비 30% 성장해 인기를 실감케 했다. 삼성전자 에어드레서는 지난해 2배 가까운 성장세를 보였고, LG전자 스타일러는 최근 누적 생산량 100만대를 돌파했다.
GFK는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가전 수요가 늘었고, 여행을 대신해 가전제품에 투자하는 '대체 소비' 트렌드와 정부의 으뜸효율 가전제품 환급 사업 등이 맞물린 결과”라고 분석했다.
올해도 이러한 가전 시장의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 나오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소비자들을 사로잡을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는 소비자 개인과 라이프스타일 취향을 맞춰 주는 ‘비스포크 콘셉트’를 생활가전 전체로 확대한 ‘비스포크 홈’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상반기 내 냉장고, 김치냉장고, 큐브냉장고, 정수기, 세탁기, 건조기, 에어드레서 2종 등 ‘비스포크 홈’ 신제품 17개를 출시한다. 지난해 역대급 생활가전 실적을 이끈 주인공 ‘비스포크’ 가전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 또한 올해 신제품부터 디지털 인버터 컴프레서와 디지털 인버터 모터를 기한 없이 무상 수리 또는 교체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LG전자도 공간 인테리어 가전 ‘LG오브제컬렉션’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LG오브제컬렉션 기존 11종에 올해 에어컨, 청소기 추가해 13종 제품군을 갖추게 됐다. LG전자는 지난달 국내 백화점에 대규모 오브제컬렉션 체험존을 조성하기도 했다. 또한 ‘올포원 솔루션’, ‘생활가전 세척서비스 도입’ 등 고객 관리 서비스 향상에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