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해외 관중 안 받는다” 공식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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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해외 관중 안 받는다” 공식 발표
  • 한종훈 기자
  • 승인 2021.03.21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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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IOC·대회조직위 등 5자 회의서 결정
해외판매 티켓 환불… 일본 내 관중 감축 검토
도쿄올림픽 온라인 5자 회담 모습. 사진= 연합뉴스.
도쿄올림픽 온라인 5자 회담 모습. 사진= 연합뉴스.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안전 우려로 올해 7월 개최 예정인 도쿄올림픽 때 해외 관중을 수용하지 않기로 했다. 올림픽이 1년 연기된 것도 해외 관중을 받지 않는 것도 사상 처음이다. 21일 교도통신과 NHK는 일본 정부와 도쿄도, 대회 조직위원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는 5자 회의를 하고 이같이 방침을 정했다고 보도했다. 5자 회의에는 하시모토 세이코 대회 조직위 회장과 마루카와 다마요 일본 정부 올림픽담당상, 고이케 유리코 도쿄지사,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앤드루 파슨스 IPC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교도통신은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현재 일본 정부가 외국인 신규 입국을 원칙적으로 허용하지 않는 상황이다”면서 “수백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도쿄올림픽 계기 일본 방문객을 받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외 관중을 받지 않기로 한 배경을 분석했다. 이 같은 결정에 해외에서 판매된 도쿄올림픽 티켓은 63만장에 대한 환불 절차도 곧 진행될 전망이다. 또, 일본 정부와 조직위는 해외에 거주하는 도쿄올림픽 자원 봉사단도 원칙적으로 수용하지 않기로 했다. 따라서 도쿄올림픽은 일본 내 관중만 입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장 관중 입장 상한선은 다음 달 중에 결정될 예정이다. 일본 정부와 조직위는 관중 상한 없음, 관중 50% 삭감, 무관중 등 3가지 방안을 상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교도통신은 경기장 관중 수용 인원의 50%만 받는 방안을 중심으로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축구장 등 수만 명을 수용하는 대규모 경기장은 국내 관중 수용에 더 엄격한 제한이 가해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OC와 IPC는 성명을 통해 “모든 올림픽 참가자와 일본 국민의 안전을 위한 이번 결론을 충분히 존중하고 수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흐 IOC 위원장은 “우리는 전 세계 모든 열성적인 올림픽 팬들, 그리고 올림픽에 참가하려는 선수들의 가족·친구들의 실망을 공유한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이어 바흐 위원장은 “팬데믹 와중이라는 점을 고려해 모든 결정은 안전에 대한 원칙을 우선 준수해야 한다며 일본 측도 가볍게 이러한 결론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해외 관중 포기와 국내 관중 입장 제한으로 경제적 손실도 막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니치신문과 교도통신에 따르면 미야모토 가쓰히로 간사이대 교수는 도쿄올림픽 때 해외 관중을 받지 않고 국내 관중을 50%로 제한했을 때 경제적 손실은 1조 6258억엔(약 16조8800억원)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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