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오는 4월 7일은 서울특별시장보궐선거의 선거일이다. 과거(2004년 이전) 후보자의 대표적인 선거운동방법인 ‘합동연설회’를 기억하는 분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 선관위 주관으로 학교 운동장 등에서 개최된 합동연설회는 우렁찬 목청으로 공약을 연설하는 후보자, 고사리 같은 손자의 손을 잡고 한 손으로는 부채질을 하며 후보의 연설을 경청하는 할아버지 유권자, 팔에 ‘선거’ 완장을 두르고 어깨에 커다란 카메라를 둘러멘 채 연설회장 여기저기를 다니는 선관위 직원의 모습, 후보들 간의 세력 과시를 위해 동원된 청중의 모습, 그리고 지지후보에 구호와 피켓을 이용하여 열렬히 환호한 후 자리를 이탈하는 청중의 모습으로 기억되고 있다. 또 60 ~ 70년대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보면 연설회장 주변 식당이나 운동장 한쪽 모퉁이에 나뒹구는 막걸리잔과 막걸리에 취해 곤히 잠들어 있는 유권자의 모습을 기억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세상이 빠르게 변하여 합동연설회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그 자리를 TV 대담‧토론회가 대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유권자는 TV를 통하여 후보자들의 대담‧토론회를 집에서 편하게 볼 수 있게 되었고, 최근에는 방송사 TV뿐만 아니라 주요 포털사이트(네이버, 카카오)와 유튜브를 통해 시청할 수 있게 되었다. 과거 연설회에서는 후보자가 준비한 연설로 후보자의 자질을 평가하였지만, 이제는 각 후보자가 얼마나 준비가 되어있는 후보자인지 토론회를 통해서 판단할 수 있게 되었다.
유권자 여러분께서는 우리를 대표하는, 아니 나를 대신하여 서울시를 이끌 대표를 선택하는 이번 서울시장보궐선거, 어떻게 후보자를 결정하시는지요? 우선 3월 29일과 30일에 서울특별시선거방송토론위원회에서 주관하는 후보자 TV토론회를 시청하고, 각 후보자가 작성한 선거공보를 꼼꼼히 살펴본 후 서울시에 가장 적합한 후보를 선택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런 후에 마스크를 꼭 착용하고 신분증을 챙겨 투표소로 향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시길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