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1:29:300 하인리히법칙과 영암군 코로나19 방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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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1:29:300 하인리히법칙과 영암군 코로나19 방역
  • 윤성수 기자
  • 승인 2021.03.23 1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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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군청 안전총괄과장 김동식
영암군청 안전총괄과장 김동식
영암군청 안전총괄과장 김동식
[매일일보] 하인리히법칙은 대형사고가 발생하기 전엔 먼저 같은 원인으로 수백번의 징후와 수십번의 경미한 사고가 반드시 나타난다는 것을 뜻하는 통계적 법칙이다. 1920년대 미국에서 보험회사에 다니던 허버트 하인리히가 산업재해에 대해서 통계를 조사 분석한 결과 큰 재해와 작은 재해 그리고 사소한 사고발생 비율이 1:29:300임을 밝혔다.
그의 이름을 따서 ‘하인리히법칙’ 또는 ‘1:29:300법칙’이라 한다. 사소하지만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원인을 찾아 개선하지 않으면 결국엔 큰 재앙을 맞이하게 된다는 경고의 메시지이자 대부분의 재앙이 따지고 보면 사람의 부주의와 개선 노력의 부재에서 비롯된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일상생활을 제약하는 코로나19 감염병의 확산이 전국적으로 3월 22일 현재 9만9천명을 넘어서고 있다. 영암도 예외가 아니어서 금년 들어 지난 1월 14일 개인사찰에서 시작하여 4주만에 57명까지 확진자가 발생했다가 잠잠하다 지난 3월 10일 타지역 확진자 접촉으로 2명이 더 추가되어 금년 59명을 유지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영암군은 전 행정력을 집중했다. 부군수를 단장으로 관련 실과소장과 팀장, 읍면 총무팀장으로 구성된 방역실무TF팀을 신속히 가동하여 확진자 발생현황과 방역동향 등 정확한 상황전파를 하고, 확진자 발생 마을과 내외국인 근로자 선제적 코로나 검사와 사각지대 선별검사, 시설점검, 자가격리와 능동감시대상자에 대한 관리강화, 다양한 방역수칙 홍보와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소독을 강화했다. 영암군이 코로나19 안정국면을 유지하고 있는 데는 비단 행정기관뿐만 아니라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자율방재단의 지속적인 주3회 방역소독, 읍면 곳곳에서 지역민과 출향향우들의 수 만장씩 마스크 기부, 불편함을 참고 방역수칙 준수에 동참해준 군민 등 민‧관이 합심한 결과이다.
그동안 영암군이 시행한 코로나 검사 건수는 3월 22일 현재 39,054건으로 군민 인구수 대비 72%를 넘었다. 전국 검사율이 14.2%인 점을 볼 때 영암군이 선제적 검사에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지 알 수 있다. 지난 2월 26일 전국적으로 코로나 백신접종이 시작되어 영암군에서도 첫날 요양시설 65세 미만 종사자와 입소자 40명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접종을 시작으로 3월 16일까지 655명 접종하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안심할 때는 아니다. 백신 접종률이 세계 1위인 이스라엘의 경우 접종시작 후 봉쇄완화와 함께 확진자 발생이 급증했던 사례가 있다. 백신접종과 방역수칙 준수가 함께 진행되어야 한다는 교훈을 주고 있다. 우리는 백신접종과 함께 자칫 방역에 대한 긴장감을 늦출 경우 언제 다시 감염확산이 생길지 모른다. 지금도 전국적으로 400명대 확진자 발생, 봄철 종중회의와 제사, 여행객 증가, 장기간 견뎌왔던 사회적 거리두기의 완화와 함께 심리적인 경계심 이완 등이 모두 위협요인이다. 특히 다른 지역에서 방문한 가족들끼리 마스크를 벗고 대화하는 것도 놓치기 쉬운 위협요인이다. 지금까지의 민‧관 노력에서 알 수 있듯이 안정국면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모든 조건이 좋아져서가 아니다. 지속적인 방역과 자발적인 방역기본수칙을 잘 지킨 덕분이다. 마치 우아한 백조가 수면 아래에서는 쉼 없이 물질을 하고 있듯이 지금도 보건소와 관련 실과소, 읍면, 유관기관, 민간단체의 쉼 없는 방역이 진행되고 있다. 자칫 불과 몇 사람의 부주의와 확진자 발생이 군민 전체를 불안하게 할 수 있다. 백신접종으로 집단면역이 형성될 때까지 군민 각자가 방역의 주인공으로서 방역 기본수칙을 철저히 지켜 다 함께 일상의 회복을 맞이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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