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우 도의원, 문재인 정부의 공약인 “지역 균형·그린 뉴딜의 약속 반드시 이행" 되어야
[매일일보] 2020년 도서개발 촉진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행정안전부는 ‘한국 섬 진흥원’ 출범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3월 8일까지 설립지역 공모를 마치고 현재 설립 준비 기획단을 구성해 추진 중이다.
섬 진흥원은 자원과 생태, 환경, 역사, 관광 등 날로 증가하는 섬의 가치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섬 주민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설립되는 기관이다. 전국 3천 3백 개의 섬이 가진 고유한 특성을 개발·지원하고 진흥 및 보존할 예정이다.
연구용역에 따르면 한국 섬 진흥원 설립에 따른 취업 유발효과는 279명이고 생산유발효과는 407억 원이며, 부가가치 효과는 274억 원에 달해 지자체마다 유치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충남 보령시는 원산도와 삽시도, 고대도, 외연도, 호도, 녹도, 장고도 등 크고 작은 99개의 섬을 보유하고 있고 안면도를 포함한 태안해안국립공원이 인접해 있다.
지난 2019년 원산도와 안면도를 잇는 ‘원산 안면대교’가 완공되었고, 2021년 대천항과 원산도를 잇는 국내 최장·세계 5위 ‘보령해저터널’ 완공을 앞두고 있어 국내 섬 관광의 새로운 장을 열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더불어 원산도에 대규모 리조트 건설이 추진되고 있어 서해안 관광벨트의 허브로 발돋움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령시는 지난 반세기 동안 국내 에너지 산업의 중추 역할을 맡아 산업화와 경제발전을 뒷받침해왔다. 국내 최초로 표준석탄화력발전소 운영을 시작했고 지난해 조기 폐쇄된 보령화력 1·2호기는 각각 1983년과 1984년 준공되어 35년 이상 수도권과 전국에 에너지를 보급했다.
보령 지역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던 화력발전소가 조기 폐쇄됨에 따라 코로나19 시기 지역경제 침체와 인구감소 등의 이중·삼중고를 겪고 있다. 이러한 침체에서 벗어나고 지역균형개발·충남혁신도시를 위한 공공기관 유치 차원에서 ‘한국 섬 진흥원’이 반드시 설립돼야 한다.
보령은 또한 한국 해양 축제의 아이콘 ‘보령머드축제’를 성공적으로 운영한 경험이 있다. 보령머드축제는 국내에서 외국인이 제일 많이 참여하는 축제로 2008~2010년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선정됐고 2011~2014년 대한민국 명예 대표 축제, 2015~2017년엔 대한민국 글로벌 육성 축제로 선정된 바 있다.
보령시의 해양 관광자원 관리·경험은 이미 세계적으로 알려져 있고 한국 섬 진흥원의 활동과 한국 섬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데 크게 이바지할 것이다.
충청남도에서는 ‘충청남도 섬 가꾸기’ 종합계획 연구용역을 실시하고 한국 섬 진흥원 유치방안을 추진 중이며, 도내 섬 문화의 진흥을 위해 ‘섬 국제 비엔날레’ 전담팀을 구성해 서해안 섬 실태분석과 독창적인 주제(스토리텔링)를 발굴하고 있다.
섬 문화 예술제의 단계적 시행을 위한 용역을 진행 중이며 2023년까지 관련 인프라를 구축해 2024년 ‘섬 국제 비엔날레’를 개최할 방침이다.
충청남도가 추구하는 섬문화 진흥 비전과 ‘섬 국제 비엔날레’의 추진. 그리고 보령시의 해양자원 관리경험이 더해 진다면, ‘한국 섬 진흥원’은 우리나라의 섬 문화·해양관광의 새로운 역사를 써나갈 것이라고 본다.
더불어 충남도는 경제와 환경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그린 뉴딜과 국가균형발전의 출발지다. 보령시는 문재인 정부의 그린 뉴딜·미세먼지 감축·저탄소 에너지 전환을 최전선에서 실천하며 보령화력 1·2호기를 조기 폐쇄했고, 5·6호기도 2025년 잠정 폐쇄 예정이다.
문재인 정부의 그린 뉴딜·국가균형발전의 기조에 따라 충청남도에 섬 진흥원을 설립하여 국가정책을 성공적으로 완수해 나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