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정읍시가 자살 고위험 시기인 봄철, 생명 존중 문화 조성과 농촌 지역 자살 사건을 예방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매년 3월~5월은 전국 평균 연중 자살사망률이 가장 높은 시기로, 자살 고위험군에는 상대적으로 더 큰 박탈감과 우울감을 느끼게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나 코로나19의 장기화는 정서적·경제적·육체적 문제를 악화시킴으로써 자살 시도 발생 위험성 증가의 주된 요인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정읍시는 내장상동 우미아파트와 휴먼시아아파트를 ‘생명고을 레벨-업’ 사업 대상 아파트로 추가 선정하고, 지난 25일 주민들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가졌다.
‘생명고을 레벨-업’ 사업은 사전 협의를 통해 선정된 아파트 주민을 대상으로 자살에 대한 경각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생명 존중에 대한 의식을 높이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정읍시는 사업 추진을 위해 해당 아파트 관리사무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정신 건강검진과 상담, 사례관리, 생명지킴이 양성 교육 등을 진행한다. 또한 자살 예방 홍보물을 배부하고 간담회와 자살 예방 캠페인을 추진하는 등 자살 고위험군 발굴과 자살률 감소를 위한 활동을 벌인다.
지난해에는 수성동 2개 아파트 입주민 285명을 대상으로 정신 건강검진을 진행해, 정신건강 고위험군 72명을 발굴했다.
고위험군 대상자에 대해서는 상담을 통해 센터 이용 등록을 마쳤으며, 우울감과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마음 건강 상담과 맞춤형 심리 상담 등 다양한 심리방역을 펼치고 있다. 또한 필요시에는 치료비를 지원하는 등 지속적인 정신건강 서비스를 제공하며 생명 존중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정읍시 보건소 관계자는 “정신건강과 자살 예방이 중요시되고 있는 현시점에 맞춰 생명 존중 문화를 널리 확산하고, 시민들에게 더 나은 정신건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