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이 우수하고 밥맛이 좋은 밥쌀용 향미 ‘십리향’ 개발‧육성뿐 아니라 기능성 높은 흑미 7품종도 개발
[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전라북도는 노사가 함께하는 ‘이달의 혁신 주인공’의 올해 세 번째 주인공으로 농업기술원 이덕렬 연구사를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전북도는 매월 다른 주제로 ‘노사가 함께하는 이달의 혁신 주인공’을 선정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달은 민생업무 최일선에서 헌신하는 직원을 격려하는 취지에서 직속기관과 사업소 직원만을 대상으로 선정했다.
지난 2일부터 18일까지 추천을 받았으며, 심사를 통해 농업기술원에서 근무하는 이덕렬 연구사가 최종 선정됐다.
이덕렬 연구사는 전북도의 주력품종인 ‘신동진’ 재배가 타지역으로 확대됨에 따른 경쟁력 저하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밥쌀용 향미인 ‘십리향’을 개발해 전북 대표 최고급 쌀 브랜드로 육성하는 데 공헌했다.
십리향벼는 호품벼와 도화향 2호를 인공 교배한 품종으로, 호품벼의 밥맛과 도화향벼의 향이 결합된 키가 작고 쓰러짐에 강한 품종이다. 또한 특허등록으로 독점적 권리를 확보함에 따라 타도에서는 생산이 불가능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품종이기도 하다.
이 연구사는 이외에도 품질이 우수하고 쌀알이 큰 다수성 찰벼 ‘만금찰’과 신농흑찰, 신토흑미 등 소비자의 다양한 기호 충족을 위한 기능성이 높은 흑미 7품종을 개발했다.
이처럼 육성품종 품질향상을 위한 기술개발 및 종자생산 체계 구축에 노력하는 등 25년간 끊임없는 연구를 통해 전라북도 농가소득 증대와 쌀 산업 발전에 기여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시상식은 전북도 최훈 행정부지사와 신현영 대도약기획단장, 송상재 공무원 노조 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주인공인 이덕렬 연구사에게 기념선물과 동료 직원 명의의 상장을 전달했고, 전북도 공무원노동조합에서는 주인공 팝아트 액자를 증정하고 해당 부서에 간식을 제공했다.
이덕렬 연구사는 “전북은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농지를 잘 보존하고 있고 벼 재배에 알맞은 기후와 토양조건을 갖추고 있는 쌀 주산지로, 최고품질의 벼 신품종을 지속적으로 보급해 소비자들이 가장 신뢰하고 선호하는 명품 전북 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전라북도 최훈 행정부지사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전라북도 농업 발전을 위해 함께 고생하고 있는 직원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우리 도에서 개발한 십리향이 대한민국 대표 명품 쌀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