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이틀째 연이은 TV토론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에게 내곡동 의혹 공세를 펼치는 등 여권의 파상공세가 내곡동 의혹에 집중됐지만, 앞서가는 오 후보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31일 공개한 여론조사(YTN·TBS 의뢰로 지난 29∼30일 서울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1039명 대상,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에 따르면, '두 후보 중 누구를 지지하냐'에 대한 물음에 오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이 55.8%, 박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이 32.0%였다. 두 후보 간 격차는 23.8%포인트다.
오 후보는 국민의힘 지지층(97.6%), 국민의당 지지층(83.9%), 보수층(82.9%), 60세 이상(72.4%), 강남동권(65.8%), 자영업(65.2%) 응답자로부터 높은 지지를 받았다. 반면 박 후보는 민주당 지지층(88.1%),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층(81.6%) 진보층(69.8%) 등에서 지지율이 높았다.
특히 중도층에서 오 후보는 60.5%의 지지를 받아 25.8%의 지지를 받은 박 후보를 압도했다. 또 민주당의 콘크리트 지지층으로 평가받는 40대에서 오 후보는 48.7%, 박 후보는 44.2%로 오차범위 내에서 오 후보가 우세를 보였다. 40대를 제외한 나머지 연령층에서는 오 후보가 박 후보를 앞섰다.
지지에 있어 결정적인 요인으로는 '정권심판론과 정권안정론'이라는 응답이 32.4%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정책 및 공약(22.5%)', '도덕성(13.1%)' 순이었다. 차기 서울시장의 중점현안으로는 '부동산 시장 안정(37.9%)'이라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 이어 민생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창출(26.2%), 강남·북 간 균형 발전(10.4%)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서울시장 보궐선거 투표 의향을 묻는 질문엔 94.8%가 투표할 것이라고 답했고, 4.9%가 투표하지 않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