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일 총장직 사퇴 후 첫 공개행보로 서울시장 보궐선거 사전투표장에 나타났지만 정치적 문제와 관련해서는 입을 꼭 다물었다. 선거법 위반 소지를 없애는 한편, 아직 정계에 입문하지 않은 상황에서 공개적으로 정치적 발언을 할 경우 일게 될 논란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전 11시께 부친인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와 함께 서울 서대문구 가좌1동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 도착해 투표를 마친 뒤 곧장 자리를 떴다.
이 과정에서 윤 전 총장은 '보통 투표장에 부인과 함께 오는데 부친과 함께 오신 이유가 있느냐'는 기자 질문에 "보시다시피 아버님께서 기력이 전 같지 않으셔서 모시고 왔다"고 답했을 뿐 정치적 질문에는 침묵으로 일관했다. 다만 떠나면서 지지자와 악수하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