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2월 완공, 글로벌 자산운용 금융도시로의 마중물 역할 기대… 기금 1000조원 시대 연다
[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국민연금공단은 기금 1000조 원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글로벌 기금관’ 준공식을 공단 야외 잔디광장에서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정세균 국무총리,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김성주 국회의원, 안호영 국회의원, 정운천 국회의원, 송하진 전북도지사, 김승수 전주시장, 박성일 완주군수 등 1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홍보영상 시청, 축사, 테이프 커팅 순으로 간소하게 진행했다.
글로벌 기금관은 기금 1000조 원 시대를 향한 공단의 새로운 출발을 위해 22개월간의 공사를 마치고 지난해 12월 완공했다. 지상 9층, 지하 1층 건물로 연면적 2만389㎡, 건축면적 3782㎡ 상당의 규모이며, 지역주민에게 ‘열린 도서관’을 상시 개방하는 등 1층을 근린시설로 운영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기금운용본부는 지난 2017년 2월 전주로 이전한 이후, 뛰어난 운용실적을 나타내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전 당시 564.5조 원(2017년 2월 말)이던 기금 규모는 현재 855.3조 원(2021년 1월 말)으로 이전 이후 290.8조 원 순증했으며, 이전 초기 운용수익률은 2017년 7.26%, 2018년 –0.92%를 기록했으나, 최근 2년간은 2019년 11.31%, 2020년 9.70%로 높은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운용전문인력은 지난 2016년 말 226명에서 지난해 말 271명으로 지방이전 대비 20% 늘어났으며, 앞으로도 투자 다변화와 해외투자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증원할 예정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국민연금은 가입자 2천2백만 명, 적립기금액 855조 원에 달하는 세계 3대 규모의 연기금으로 성장했고, 지난해 코로나19로 전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치는 와중에도 금융 부문에서만 무려 9.7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며 “정부는 연기금의 적극적인 주주활동을 보장하고, 기업정보공개 확대를 통해 책임투자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연금공단 김용진 이사장도 “글로벌 기금관은 해외투자 확대와 책임투자 활성화를 통해 기금 1000조 원 시대를 대비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기금운용본부를 중심으로 한 금융 클러스터를 구축해, 안정적인 기금운용 인프라가 조성되고 전북혁신도시가 세계 금융허브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