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발명 제품 로열티만 8억원 넘어
[매일일보 김형석 기자] KAIST(한국과학기술원) 문화기술대학원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황성재(사진) 연구원이 KAIST 석·박사과정 4년반 동안 130여건의 국내외 특허를 출원하고, 8억원의 기술 로열티를 벌어들여 눈길을 끌고 있다.황 연구원은 오는 8월 독일에서 개최하는 MobileHCI 학회에서 자석을 이용한 스마트폰 입력장치 기술로 ‘명예상(Honorable Mention Awards)’을 받는다.스마트폰 입력장치 기술은 스마트폰에 내장된 자석을 이용해 다른 부속품을 설치할 필요 없이 자석만으로도 터치펜처럼 필기를 인식하고 도형을 그릴수 있다. 또 펜을 세게 누르거나 돌리는 제스처만으로 색과 선의 굵기를 바꿀 수 있다.그가 처음 발명에 입문한 것은 부산 양운고등학교 2학년 재학시절로 휴지를 일정 롤 이상 사용하면 덮개가 내려와 자동으로 끊게 한 ‘낭비 방지 휴지걸이’ 기술을 개발해 장려상을 받았다.2001년 광운대학교 컴퓨터 소프트웨어학과에 입학한 뒤로는 이론적으로 더 배울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학과 공부에 주력, 학부를 최우수 성적으로 졸업할 수 있었다.KAIST 전산학과 석사과정에 들어온 뒤부터 발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황 연구원은 2009년 11월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산학협력 엑스포’에서 사람의 행동 변화에 따라 변화하는 전압을 감지해 사람과 대화할 수 있는 식물 인터페이스 화분을 출품해 전문가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하지만 학교에서 특허 출원에 들어가는 비용을 지원받기 때문에 특허 수입의 50%를 학교에 돌려주고, 연구 개발에 들어가는 비용을 제하면 그에게 돌아오는 몫은 많지 않다.
황 연구원은 “기술료로 벌어들인 수입은 대부분 다음 발명에 재투자한다”며 “뭔가 만들고 있을 때가 그냥 좋고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발명은 내게 있어 연구 성과이자 취미활동”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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