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오는 30일 국민의힘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에 앞서 원내대표 경선이 치뤄질 예정인 가운데 원내대표 후보로 나선 권성동(강원 강릉)·김기현(울산 남구을)·김태흠(충남 보령서천)·유의동(경기 평택을) 의원이 26일 당내 초선의원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 구애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국회 본청에서 원내대표 후보 4명이 참석한 가운데 ‘초선들과의 대화-원내대표 후보에게 듣는다’ 토론회를 진행했다. 국민의힘 초선은 101명 중 56명으로 당내 과반을 차지하는 초선 의원들의 표심이 경선 최대 변수로 떠오른 만큼 이날 토론회에서 경선주자들은 초선의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한 신경전을 펼쳤다.
권성동 의원은 후보자 소개에 초선의원들에게 90도로 허리 숙여 인사를 했다. 이에 탄성이 터져 나오자 이후 유의동, 김기현 의원도 허리 숙여 인사했다.
권성동 의원은 “초선 의원들이 대선 승리를 위한 열정과 의지, 열망을 잘 안다. (초선 의원들과) 끊임없이 소통하겠다”고 강조하며 합리와 중도 정치를 통한 협상과 투쟁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김태흠 의원은 30년 정치현장 경험을 내세우며 자신을 “싸움을 잘하는 사람이 전략과 전술에도 능하다”며 자신이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유의동 의원은 “강성 원내대표를 선출해야 한다는 일부 목소리가 있지만 이는 시대착오적 생각”이라며 “민심이 국민의힘을 주목하도록 변화와 강력한 사인을 국민에게 보내야 한다. 저를 변화의 불쏘시개로 써달라”고 말했다.
김기현 의원은 당 혁신과 야권대통합을 약속하며 “초선의원들이 당내 활력소다, 당의 건강성을 지켜주는 비타민”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