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수환 추기경 추천으로 시작한 판자촌 무료 진료소 40년 지켜
[매일일보 김형석 기자] JW중외그룹 공익재단인 중외학술복지재단은 제1회 성천상 수상자로 배현정(사진본명 마리 헬렌 브라쇠르) 전진상의원 원장을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배현정 원장은 고국인 벨기에가 아닌 한국에서 40여년 동안 무료진료소를 운영해 소외계층에게 참 인술을 펼친 공로를 인정받아 상금 1억원을 수상하게 됐다.배 원장은 벨기에에서 간호대학을 졸업하고 1972년 국제가톨릭형제회 단원으로 한국에 와 고(故) 김수환 추기경의 추천으로 1975년 시흥동 판자촌에 무료 진료소인 ‘전진상(全眞常) 가정복지센터’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의료봉사 활동을 시작했다.배원장은 간호사로서 무료진료소를 운영하는데 한계를 느끼고 1981년 중앙대 의과대학에 편입해 가정의학과 전문의 자격증을 취득한 이후 무료 진료, 호스피스 지원활동 등을 통해 39만여명의 저소득층에게 인술을 베풀고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장학금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했다.이성낙 성천상위원회 위원장은 “배현정 원장이 자신의 평생을 바쳐 사회의 그늘진 곳에서 소외된 이웃을 위해 노력해 온 점이 성천 이기석 사장의 ‘선공후사’의 정신과 부합된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한편 성천상은 JW중외그룹의 창업자인 고(故) 성천 이기석 사장이 자신의 이익보다 공익을 중시하는 선공후사(先公後私) 정신을 기려 음지에서 헌신적인 의료봉사활동을 통해 의료복지 증진에 기여하면서 사회적인 귀감이 되는 참 의료인을 발굴하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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