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 갈비뼈 골절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갖춘 한의약적 치료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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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갈비뼈 골절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갖춘 한의약적 치료법
  • 서초 아이누리 한의원 대표원장 황만기
  • 승인 2021.05.06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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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 아이누리 한의원 대표원장 황만기<br>
서초 아이누리 한의원 대표원장 황만기
[매일일보] 흉부외과 전문의들과 로컬 한의사들이 임상에서 가장 흔하게 접하게 되는 외상 환자는 흉부 타박상과 갈비뼈(늑골) 골절(rib fracture) 환자이다. 흉부 외상 환자의 약 40% 정도에서 갈비벼 골절을 발견할 수 있다. 흉추와 흉골을 결합해 흉곽을 이루는 활 모양의 뼈가 바로 갈비뼈이다. 좌우 대칭으로 총 12쌍이 있으며 폐·심장·우리 몸에서 가장 큰 대혈관 등과 같은 가슴 부위에 있는 중요한 내장 기관들을 보호하고 있다.
갈비뼈 골절은 일반적으로 낙상, 자동차 사고 또는 야구 방망이에 맞는 것과 같은 강하고 둔탁한 외부의 물리적 힘이 가해져서 발생한다. 그러나 골다공증이 있는 고령자의 경우에는 약간의 힘(경미하게 옆으로 넘어짐)만 가해져도 갈비뼈 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전후의 중년 남성들의 경우에도 매우 흔하게 일어난다. 보통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갑자기 심한 운동을 시작한 경우 △몸통의 한 쪽에 치우쳐 무리한 힘이 가해진 경우 △몸통의 뒤틀림이 과도한 경우 △운동 전후에 골다공증을 비롯한 기존의 질병을 갖고 있던 경우 등이 대표적이다. 갈비뼈 골절의 통증은 심호흡이나 기침을 할 때 몸을 틀거나 눕고 일어날 때조차 참을 수 없을 만큼 심하게 아프다. 누르면 압통이 너무 심해서 환자가 전문가의 촉진을 완전히 거부할 정도이다. 사실 갈비뼈 골절이 발생되어 있어도 처음부터 엑스레이를 통해서 확실하게 갈비뼈 골절이 확인되는 확률은 30%를 넘지 못한다. 이는 갈비뼈의 끝선의 어긋남으로 판단할 수 밖에 없는 원천적인 한계 때문이다. 앞쪽 중심부 늑골일 경우 연골로 이루어져 있어서 방사선 투과로 인해 영상이 잘 맺히지 않는 것도 또 다른 요인이다. 이로 인해 그래서 갈비뼈 골절 여부가 확실하지 않을 경우에는, 흉부 CT를 실시하면 좀 더 확실한 평가가 가능하다. 갈비뼈가 골절되면 다른 뼈의 골절 치료와는 달리 붕대로 고정하거나 깁스를 할 수 없다. 팔다리 골절 같이 유합을 위해 고정하여 움직이지 못하게 하면 호흡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복대를 조이는 게 전부라 보통 통증을 완화시켜 줄 진통제를 투여한다.
가슴 통증으로 기침을 잘 못해 만일 객담 배출이 안 되면 무기폐, 폐렴 같은 합병증으로 입원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 특히 폐의 염증성 기저 질환(폐렴, 결핵, 늑막염 등)을 앓고 있던 분이에게 늑골 골절이 생기면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갈비뼈가 골절되면 절대 안정을 취해야 한다고 오해하는 분들이 굉장히 많지만 가만히 있는 것보다는 최대한 많이 걷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갈비뼈가 골절되었다고 해서 그저 누워만 있으면 폐포에 물이나 이물질이 들어가 폐가 쪼그라드는 무기폐에 걸리기 쉽기 때문이다. 걸어서 폐를 움직여야 폐렴과 무기폐 위험이 낮아진다. 이때 상체 움직임은 당연히 최소화해야 한다. 보통 통증이 유발되지 않는 자세는 별 문제가 없으며 같은 맥락으로 객담 배출이 용이하고 심폐기능 회복과 혈액 순환을 위한 가벼운 산책 같은 통증이 없는 하체 운동은 권장되고 있다. 최근 일본에서는 ‘치타박일방(治打撲一立方)’을 통해 갈비뼈 골절 치료 시 한약이 양약보다 임상적으로 우수한 효과를 봤다는 논문이 나왔다. ‘치타박일방’은 천궁, 박속, 천골, 계지, 정향, 대황, 감초 등으로 구성된 한약 처방이다. 해당 연구에서는 ‘치타박일방’을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 제제(NSAIDs)’ 대신 사용해 치료 효과를 비교·연구했다. 연구 결과, ‘치타박일방’을 복용한 군이 NSAIDs을 복용한 군보다 치료기간이 유의미하게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NSAIDs는 흔히 통증 및 염증 조절을 위해 처방되는 약물이다. 치료 비용도 역시 NSAID 군보다 유의미하게 낮았다. 결국 ‘치타박일방’은 늑골 골절에 대해 기존의 관례처럼 사용되었던 NSAID 제제보다 치료 기간을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단축시키는 새로운 한의학적 대체 약물로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배 빠른 골절 회복’에 대한 과학적 입증을 통해서 이미 특허를 취득한 특허 한약 ‘접골탕(接骨湯)’의 핵심 성분인 당귀(當歸)도 마찬가지다. 이미 기존의 연구에서 당귀는 직접적으로 뼈세포 증식에 관여한다고 보고된 바 있다. 당귀차를 하루 1~2잔 드시는 것은 골절 회복에 도움을 줄 것이다. 또 가까운 한의원에 방문해 특허 한약 접골탕과 같은 ‘뼈에 좋은 골절·골다공증 치료 한약’ 처방을 꾸준하게 받으시는 것도 갈비뼈 골절 후유증 관리에 있어, 또한 기력 회복에 있어 모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다.

담당업무 : 건설 및 부동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노력의 왕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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