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초선까지 文에 집단 반기...임기말 당청 관계 중대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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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초선까지 文에 집단 반기...임기말 당청 관계 중대분수령
  • 조민교 기자
  • 승인 2021.05.12 14: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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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왼쪽부터), 박준영 해양수산부,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4일 각각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토교통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답변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왼쪽부터), 박준영 해양수산부,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4일 각각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토교통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답변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장관 인사 논란을 계기로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당청 관계가 중대국면을 맞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임혜숙·박준영·노형욱 3인방 임명강행 의사를 밝히자 더불어민주당 일부 중진과 재선의원들이 반대를 표시하더니 곧 이어 초선의원들이 3인방 중 1명 이상 낙마를 요구하며 청와대에 집단반기를 들었다. 또 대권도전을 공식선언한 박용진 의원은 더 나아가 3인방 전원 낙마를 요구했다. 문 대통령이 여당의 반발에도 임명을 강행할 경우, 당청 관계는 갈등 국면으로 접어들 전망이다. 

민주당 의석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초선의원들의 모임인 '더민초'는 12일 전체회의를 열고 3인방에 대한 입장을 정리했다. '3인방 중 최소한 1명에 대한 부적격 의견을 청와대에 강력히 권고할 것을 당 지도부에 요구하기로 했다'는 내용이다. 더민초 간사인 고영인 의원은 구체적인 낙마 대상을 묻는 질문에 "특정인 1명을 얘기하는 의원도 있고 2명을 얘기하는 사람도 있는데, 더민초가 공통적으로 의견을 모은 건 1명 이상에 대해 부적격 판단을 내려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지도부는 초선들의 의견을 청와대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야당을 설득하며 의원들 의견을 수렴하는 중"이라며 "초선들의 의견도 잘 수렴해서 야당과 대화하고, 그런 것을 바탕으로 필요하다면 청와대에도 여러 집약된 의견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3인방 임명강행에 반대하는 목소리는 초선들에 그치지 않는다. 현재 대선 출마를 공식선언한 유일한 주자인 박 의원은 이날 공개석상에서 3인방을 겨냥 "우리가 내세운 기준에 못 미치는 사람이라면 거둬들이는 게 맞는다. 대통령께서 거둬들이고 국민 뜻에 따르는 게 흠이 될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해서도 "어렵게 만들어온 사법개혁·검찰개혁 방향과 다르게 신뢰를 떨어뜨리는 결과가 나타나지 않을까 우려가 있다"고 했다.

전날 가장 먼저 문 대통령에 공개적으로 반기를 들었던 5선 이상민 의원은 이날도 라디오에 나와 "시간을 끌고 가면 오히려 백해무익하다. 소모적 논란만 증폭된다"며 "지도부가 부담을 안고 대통령께 진언을 해야 하고, 민심을 수습하는 반영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고 했다. 이 의원은 임혜숙·박준영 두 사람의 낙마를 요구하고 있다. 앞서 전날 민주당 재선의원들도 송영길 대표와의 간담회에서 일부 장관 후보자의 낙마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낸 바 있다. 다만 재선의원들 사이에서는 임명강행을 요구하는 반대 목소리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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