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농촌진흥청은 지난 20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과 공동으로 농업·농촌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대응 방안과 양 기관의 사업 협력 확대를 위한 정책연구협의회를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최소 인원만 참여한 가운데 열린 이번 협의회에서는 △디지털농업 촉진 추진계획 △디지털 기반 농촌 공간 재생기술 개발 △데이터 기반 정밀농업 체계 구축방안 △디지털 농산물 유통의 현황과 과제를 내용으로 주제발표가 있었다.
이어 종합토론 시간에는 앞으로 구축하게 될 디지털농업 데이터(자료) 플랫폼(운영체계)의 활용성 향상, 정밀농업 기술의 확산, 농촌 공간 관리의 체계화 방안, 비대면 시대 농산물 유통 혁신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종합토론에서 김두호 농촌진흥청 차장은 “디지털농업 기술은 농산물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농업인 안전과 보건을 책임지는 혁신적인 기술이며, 우리 농산업의 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라고 강조했다.
양 기관은 토론 결과를 검토해 디지털 기반의 생산, 유통, 소비 등 전 분야에서 농업기술 개발과 농업경제 분야의 상호 이해도를 높이고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영농 편의성을 높이고 국가 농업정책을 지원하기 위해 농작물 작황 예측 서비스 확대 또는 드론(무인기)을 활용한 농산물 수급 예측 고도화 사업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김홍상 농촌경제연구원장은 “농산물의 온라인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가 2018년에 비해 2020년 약 41% 증가했다”라며 “이번 협의회에서는 농산물 생산자, 지역, 품종 등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경매, 운송 물류시설과 장비의 고도화, 농산물 운송 정보의 데이터화 등 급변하는 농산물 유통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이 검토됐다”고 밝혔다.
허태웅 농촌진흥청장은 “디지털농업 기술의 확산이 농가인구의 감소, 고령화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농업을 미래 새로운 성장산업으로 육성하고, 청년이 돌아오는 농업을 만드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번 협의회는 농산물 생산성 향상, 농촌 정주환경 개선, 농산물 수급 예측과 안정 등을 위한 디지털농업 기술의 활용 방안을 종합적으로 논의하는 자리로 관심을 모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