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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생물테러(Bioterrorism)’는 박테리아, 바이러스, 곰팡이 및 생물학적으로 얻어진 독소 같은 생물학 작용제를 이용하여 대량 살상을 일으킬 목적으로 하는 테러로 주로 사회적 · 정치적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하여 특정 단체가 민간인들을 상대로 일으키는 것을 뜻한다.
해외 사례로는 2001년 9월 미국 전역에 우편 형식으로 배송되어 5명이 숨지고 17명이 감염되었던 탄저균 편지 이른바 ‘백색 가루 사건’이, 우리나라의 경우는 2017년 부산 도시철도 1호선 대티역에서 백색 가루로 의심되는 물체가 발견되자 경찰과 군, 보건당국이 함께 출동하여 검사를 진행한 결과 탄저균이 아닌 수산화알루미늄임을 밝혀낸 사건이 있었다.
작년부터 우리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친 ‘코로나19 바이러스’, 코로나19의 감염양상은 생물테러로 인해 발생하는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대비할 필요성 크다고 보인다.
급진 무장단체이자 국제적 테러 세력인 이슬람국가 IS, 알카에다, 신 나치주의자, 백인 우월주의자 등 일부 테러단체에서 코로나19 위기를 이용한 자신들의 목적 관철을 위해 도발이나 테러를 선동하는 움직임도 있는 가운데, 만약 코로나19와 유사한 형태의 바이러스를 테러리스트들이 테러의 한 수단으로 사용했다면 현재 코로나19 가 우리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에 미치는 영향력에 비춰 봤을 때 그 피해 범위는 훨씬 광범위할 것이다.
생물테러는 코로나와 마찬가지로 잠복기를 가지는 경우 몇 시간에서 며칠 동안 증상 발현을 일으키지 않고 사람 간의 접촉을 통해 급속도로 n차 감염을 발생시킬 수 있어 테러 발생 즉시 감염자와 접촉자들 전원 격리하는 접촉 차단이 테러 피해확산 방지의 핵심이기에 국민의 참여와 성숙한 시민의식이 꼭 필요하다.
국내외 테러위협이 고조되고 있고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놀랄만한 강한 전파력을 경험한바 있는 현실에서 테러는 예고 없이 찾아오는 만큼 작은 관심과 주의가 큰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부산해운대경찰서 경비작전계 이상목 경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