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군 해양수산과 수산유통가공팀장 임용화
[매일일보] 장흥 무산김 생산은 2008년 5월 2일 전국 최초로 김 양식에 산을 사용하지 않고 양식을 시도, 190여 명의 어업인들이 참여하여 선포식을 가졌으며, 지금까지 장흥군은 무산김 친환경 양식에 주력하고 있다.
전국 4~5% 이내의 생산량으로 친환경 시대에 걸맞은 첫 단추를 끼웠으나 어려움도 많았다.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격이라 할까. 대다수의 김 양식 어업인들은 관행적으로 유기산 등을 사용해 왔다. 하지만 장흥군은 어려운 선택을 하여 온 국민들이 바라는 친환경 농수산물의 생산에 뛰어들어 지금 여기까지 오게 되었다.
산을 쓰지 않으면 3배 이상의 노동력이 듦에도 불구하고 장흥 어업인들은 무산김 양식에 도전했다. 산을 사용하지 않고 김발 뒤집기로 햇볕에 노출시켜 잡태 및 뻘곱을 제거해야 하므로 노동력이 많이 소요되며, 힘든 과정을 거쳐 생산된다.
어렵고 힘든 친환경 양식을 위해 장흥군에서는 어업인들에게 친환경 양식 기자재와 우량종자 지원 및 친환경 예산을 확대 지원하고 있다.
무산김 양식을 시도하면서 해수부와 국회를 찾아가 친환경 수산물 직불제를 시행해 줄 것을 끊임없이 요청했으나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0여 년을 노력한 결과, 늦었지만 마침내 올해 친환경 수산물 직불제가 시행되는 원년이 되었다. 친환경 수산물 직불제란 친환경 수산을 실천하는 어업인에게 소득 감소분 및 생산비 차이를 보전함으로써 친환경 어업의 확산과 해양 환경보전 등의 공익적 기능을 위해 지원하는 제도이다.
해양수산부의 2019년 통계에 따르면 60%가 양식어업을 통해 생산되고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도 안전한 수산물을 섭취하고 양식을 지속하기 위해선 친환경적인 양식 방법으로의 전환이 필수적이다. 친환경적 양식으로의 전환은 양식 어민들에게는 지속적인 양식을 가능하게 해 주고, 소비자인 우리들에게는 안전하고 맛있는 수산물을 먹게 해 주며, 나아가 지구를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친환경 정책이 꼭 필요하다. 그로 인해 국비 전액을 지원하는 친환경 수산물 직불제가 시행됐다.
올해 장흥군 친환경 수산물 직불제 대상은 장흥 무산김, 미역, 다시마 등 622ha이며, 6억 4천만 원 상당이 친환경 인증 어업인들에게 지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내년에는 더 많은 직불제를 받을 수 있도록 어업인들과 장흥군이 합심하여 추진할 것이다.
장흥 무산김은 물김에서부터 가공공장까지 친환경 인증을 받고 있으며 조미김 가공은 HACCP 시설을 갖추어 안전한 먹거리 제공 및 우리나라의 수출 향상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2020년 장흥 김은 180만 불을 수출했다. 또한 장흥에서 생산되는 장흥 무산김은 전국 초중고 학교 급식에 공급하는 쾌거를 거두게 되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