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농촌진흥청은 ‘씨없는 수박’ 수출 확대를 위한 ‘농촌진흥청-전북도농업기술원 수출협력 협의회’를 지난 21일 전북농업기술원 수박시험장에서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협의회에는 농촌진흥청과 전북도농업기술원 관계자를 비롯해 정읍단풍미인조합공동사업법인, 수박공선출하회 등 농업인단체 대표가 참석했다.
농촌진흥청은 수출유망품목 발굴·육성과 종합 컨설팅(상담) 추진성과를 공유했으며, 전북도농업기술원은 씨없는 수박 수출현황과 연구개발 성과를 발표했다.
이어 씨없는 수박 연구·보급에 따른 어려움 해소 방안과 수출 활성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수박 재배 현장을 방문했다.
‘씨없는 수박’은 농촌진흥청이 선정한 국가주도 집중육성 18개 지역특화작목 중 하나로, 전북에서만 한해 5톤 가량을 일본으로 수출하고 있다. 일본은 자국 내 수박이 생산되지 않는 10월~12월에 씨없는 수박이 수출되기를 요청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주로 5월~8월에 씨없는 수박이 생산되므로 일본의 요구 조건을 맞추기 위해서는 화분(꽃가루) 저장, 과일 크기 향상, 숙기(익은 때) 연장 기술 개발 등 고품질 수박 생산 기술이 필요한 실정이다.
농촌진흥청과 전북도농업기술원은 씨없는 수박 수출국을 넓히기 위해 일본 이외 다른 국가로도 시범 수출을 추진해 시장성을 평가하고, 저장유통기술을 개발해 시장을 개척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품질 좋은 수박 생산을 위한 연구개발과 수출 현장의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수출 상담도 함께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기술협력국 권택윤 국장은 “2020년은 코로나19 등 어려운 국제 무역환경 속에서도 농식품 수출실적이 7.7% 증가해, 세계시장에서 우리 농산물이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며 “앞으로도 씨없는 수박 등 지역특화작목 수출확대를 위해 현장중심 기술지원과 연구개발로 수출경쟁력을 향상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