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에 "간섭말라" 경고...北 "中승리 못막아" 밀착
[매일일보 김정인 조현경 기자] 시진핑 중국공산당 총서기 겸 중국 국가주석이 1일 중국공산당 창당 100주년 기념연설에서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과 함께 “중화민족이 지배당하고 괴롭힘을 당하는 시대는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최근 중국과 밀착 중인 북한의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는 중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박을 “적대세력들의 단발마적인 발악”이라고 일축하며 “그 무엇으로써도 새 승리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는 중국 인민의 앞길을 가로막을 수 없다”고 치켜세웠다.
▮“중화민족 위대한 부흥” 자평
중국중앙(CC) TV와 신화통신 등 중국 관영매체 보도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오전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열린 중국공산당 100주년 기념식 연설에서 중국의 문화적 자부심과 함께 근현대 서구열강에게 당했던 치욕의 역사를 거론했다. 이어 그는 “그때부터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은 중국 인민과 중화민족의 가장 위대한 꿈이 됐다”며 “100년 동안 중국공산당이 단결해 중국 인민의 모든 분투·희생·창조를 이끌어냈다. 그 결과가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이라고 했다. 자신이 집권하며 약속했던 중국몽(中國夢)을 마침내 이뤄냈다는 것이다.
시 주석은 자신이 이뤄낸 성과에 “우리는 첫번째 100년 분투 목표를 실현했고, 중화 대지에 전면적인 샤오캉(의식주 걱정이 없는 비교적 풍족한 사회)를 건설했다”며 “역사적인 절대 빈곤 문제를 해결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위해 중국공산당이 단결해 중국 인민을 이끌고 신민주주의 혁명의 위대한 업적을 일궜다”며 “중국 인민이 일어서고 있으며 중화민족이 지배당하고 괴롭힘을 당하는 시대는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서방세계에 “간섭말라” 메시지
시 주석은 자신의 집권기에 중국의 권위주의 통치가 강화되고, 자유로운 국제질서를 해치고 있다는 미국 등 서방세계의 비판에 대해서도 반박의 메시지를 냈다. 그는 “중국 인민은 정의를 숭배하고 폭력을 두려워하지 않는 인민이고 중화민족 자긍심과 자신감이 강한 민족”이라면서 “중국 인민은 지금까지 다른 나라 인민을 괴롭히고 압박하고 부려본 적이 없다. 과거에도 없었고 지금도 없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했다.
시 주석은 또 “중국공산당과 인민을 대립시키려는 어떤 시도도 절대 실현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중국은 인류 문명의 성과를 받아들이지만 독설은 받아들지 않으며 강군 건설로 세계 일류 군대를 건설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그러면서 서방세계에 대만과 홍콩 문제 등에 간섭하지 말라는 경고를 보냈다. 그는 “우리는 일국양제와 고도의 자치 방침을 관철해야 하고 중앙 정부는 홍콩과 마카오에 대한 전면 관리와 통치를 하고 이들 특별행정구는 국가보안법을 실행해 사회 안정을 지켜야 한다”고 했다. 또 “대만 문제를 해결하고 조국 통일을 실현하는 것은 중국 공산당의 역사적 임무이자 중화민족의 염원”이라며 평화통일 의지를 재확인했다.
▮김정은 “북중은 생사고락 같이한 동지”
북한은 김정은 총비서 축전을 통해 중국의 이 같은 입장을 적극 지지하고 나섰다. 김 총비서는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된 축전에서 “중국공산당에 대한 적대 세력들의 악랄한 비방 중상과 전면적인 압박은 단말마적인 발악에 불과하며 그 무엇으로써도 새 승리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는 중국 인민의 앞길을 가로막을 수 없다”며 “조선노동당과 중국 공산당은 제국주의를 반대하고 사회주의를 건설하는 오랜 투쟁 과정에 생사고락을 같이하며 자랑스러운 친선의 역사를 수놓아온 진정한 동지이고 전우”라고 강조했다.
김 총비서는 이어 “우리 당과 인민은 중국의 사회주의 건설에서 이룩되고 있는 모든 성과를 자기 일처럼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며 “사회주의 건설을 추동하여 나라의 주권과 영토 완정, 세계 평화를 수호하기 위한 중국 공산당의 위업을 확고부동하게 지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