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사업 관성 강해 디지털 혁신 전사적 노력 부족… 단발성‧중복 사업 높은 점, 디지털트윈 등 제도 개선 시급
[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LX한국국토정보공사(이하 LX공사)가 ‘반성과 혁신’에 시동을 걸었다. LX공사가 김정렬 사장 체재 이후 디지털 혁신을 통한 데이터‧플랫폼 전문기관으로서 책임을 다하고자 했으나 관성화된 조직문화,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갈등, 부서 협업 미흡 등으로 인해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공공기관으로서의 재점검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에 LX공사는 내부 혁신에 대한 반성 차원에서 지난 6일 비대면 화상회의로 임원진, 12곳 지역본부장과 169곳 지사장 238명을 비롯한 전 직원들이 참여 가능한 열린 토론을 벌였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4차 산업혁명이라는 거대한 변화를 맞아 그동안의 관성으로 인해 디지털 혁신과 대국민 접점 기관으로서 국민이 체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노력이 부족했다”며 반성했다.
이와 함께 지적서비스 기간 대폭 단축, 공간정보산업계와의 상생 방안 등이 집중 논의됐다.
특히 국민이 체감하는 업무처리의 혁신 노력이 미흡했다는 자성이 나왔다. 매년 지적되는 신속한 업무 처리, 공급자 중심의 업무 처리 등 국민 눈높이에서 대국민 서비스 품질을 제고하는 데 안이했다는 것이다.
또한 건강한 공간정보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쇄신 노력도 요구됐다. 단발성이나 소규모 사업, 중복 사업이 많은 데다, 디지털트윈을 위한 제도 기반 마련 등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런 연 한국국토정보공사법 제정을 위해 민간과 동반성장 생태계 조성을 위한 노력도 더 구체화해야 한다는 데 힘이 실렸다.
‘한국판 뉴딜’ 성공을 위한 디지털 핵심 인프라 구축사업 중 하나인 지적재조사가 8년 째 지지부진하다는 부분에 공감대도 형성됐다. LX공사가 지적재조사 책임수행기관으로 지정 준비를 앞두고 적정 예산 확보, 복잡한 절차, 경계협의‧조정금 등에 따른 지연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사업 추진이 더딜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LX공사는 이날 마련된 국민을 위한 미래혁신포럼을 정례화하는 동시에, 논의된 사항을 지속적으로 검토‧토론해 사업 혁신, 조직 혁신, 인사 혁신, 문화 혁신 등을 추진해나갈 방침이다.
LX공사 김정렬 사장은 “진정한 혁신은 우리의 문제점을 정확히 파악하는 데서 시작된다”며 “해현경장(解弦更張)의 자세로 오늘 논의된 사안을 재검토해서 대안을 만들고, 한국판 뉴딜의 파급력 확대를 위해 민간과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하도록 구체적 방안을 도출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