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인간관계를 개선하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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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인간관계를 개선하고 싶다면
  • 한국국토정보공사 손명훈 과장
  • 승인 2021.07.19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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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토정보공사 손명훈 과장
한국국토정보공사 손명훈 과장
[매일일보] “애들 걱정 말고 잘 놀다 와” 장인, 장모님의 배려 덕분에 첫째가 태어난 지 9년 만에 아내와 단둘이 제주도 여행길에 올랐다. 그동안 아이들 때문에 가지 못했던 명소와 맛집들을 오붓하게 돌아다니니 신혼으로 돌아간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중에서 가장 좋았던 것은 3박 4일간의 일정 동안 한 번의 다툼 없이 서로에 의견을 존중하면서 여행을 했다는 점이다. 아내는 내가 짠 여행 일정을 존중했고 나는 아내가 갑자기 발견한 멋진 장소들을 칭찬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아이들에게 치여서 잊고 있었던 부부간의 존중과 이해를 한 번 더 느낄 수 있었던 행복한 시간이었다.  부부 사이는 물론이거니와 인간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에 대한 존중이다. 베스트셀러 ‘인간관계론’의 저자 데일 카네기(Dale Carnegie)는 인간 행동에서 중요한 하나의 법칙을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자신이 중요한 사람이라는 느낌을 갖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중요한 사람이 되려는 욕망이야 말고 인간 본성 중에서도 가장 깊은 충동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중요한 사람이라고 느끼게 하는 첫 단계가 상대방에 대한 존중이다. 
좋은 인간관계를 형성하기 위한 방법으로 잘 알려진 칭찬과 소통 역시도 그 근본에서는 상대방을 존중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존중 없는 칭찬은 아첨으로 들릴 수 있고 존중 없는 소통은 일방적인 전달이 될 수 있다. 상대방을 존중하는 마음은 진심을 담은 행동, 글, 말로 표현된다. 그리고 그러한 것들이 쌓이면서 우호적인 인간관계가 형성되는 것이다.    런던의 유명 작가 홀 케인(Hall Caine)은 존중을 통해 인생을 바꾼 사람으로 평가받는다. 평생 단 8년만 학교에 다녔던 대장장이의 아들 케인은 한 장의 편지 덕분에 수백만 명이 읽는 소설의 작가가 되었다. 단테 가브리엘 로제티(Dante Gabriel Rosetti)의 시를 읽고 감명받은 그는 로제티를 찬양하는 글을 썼다. 로제티는 그 글을 읽고 ‘내 능력을 이렇게까지 높이 평가하는 젊은이라면 아마도 대단히 똑똑한 친구일 거야’라고 생각하고 대장장이의 아들을 런던으로 초대해 자신의 비서로 삼았다. 케인 은 이 일 덕분에 당대 작가들과 교류하며 충고와 격려를 받았고 작가로서의 삶을 시작할 수 있었다.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대통령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루즈벨트도 존중에 대한 중요성을 잘 알고 있었다. 루즈벨트는 임기가 끝난 후 백악관을 다시 찾았을 때 예전 백악관 하인들의 이름을 모두 기억하며 그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불러 주었다. 심지어 그는 식기 닦는 하녀의 이름까지도 기억하고 친절하게 안부를 물었다. 백악관의 하인들은 그 이야기를 하며 “백 달러를 준다고 해도 우리 중 누구도 그 경험과 바꾸지 않을 거다”라고 말했다. 많은 사람들이 조직생활, 부부관계에서 어려움을 겪는다. 대한민국은 매년 약 10만 건이 넘는 이혼이 발생하고 있고, MZ세대는 기성세대가 상사로 있는 조직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리나라 부동의 이혼사유 1위가 ‘성격차이’이고, MZ세대는 조직 내에서 자신의 성향이 존중받지 못하는 것에서 큰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한다. 두 상황 모두 상대방에 대한 존중이 없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들이다.  인간의 본성의 가장 깊은 곳에 자리 잡고 있는 원리는 인정받고 싶은 갈망이다. 상대방에서 인정받고 싶거든 상대방을 먼저 존중하는 자세를 길러야 한다. 그런 습관은 당신의 인간관계를 더 발전시킬 것이고, 당신을 더 행복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존중에 대한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을 선물해 주신 장인, 장모님께 이 기회를 빌려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한국국토정보공사 손명훈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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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한섭 2021-07-19 15:19:46
좋은글 감사합니다. 덕분에 인간관계를 더욱 윤택하게 해줄 수 있는 수단으로써의 존중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다만 글내의 오타가 좋은 글의 내용을 전달 하는데 방해가 되는것 같아 인폼 드립니다.
1. 세 번째 문단 첫 번째 문장 : 방법'을' -> 방법'으로'
2. 세 번째 문단 세 번째 문장 : 상대방'은' -> 상대방'을'
3. 네 번째 문단 마지막 문장 : 케인'' 이 일 덕분에 -> 케인'은' 이 일 덕분에
4. 다섯 번째 문단 첫 번째 문장 : 루즈벨트'로' -> 루즈벨트'도'
5. 여섯 번째 문단 두 번째 문장 : 10만건이'없는' -> 10만건이'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