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나광국 기자] 하반기에도 신규 분양 오피스텔이 활황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공급 물량이 많아지면서 수요자들의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입지가 분양 성적을 좌우하는 중요한 경쟁력이 되고 있다.
22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올해 청약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끌었던 오피스텔들은 입지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 6월 경기 구리시 일원에 분양한 ‘구리역 더리브 드웰’은 경의중앙선 구리역 역세권 입지로 출퇴근이 편리한 것은 물론, 구리시에서도 중심 입지에 위치해 있어 풍부한 생활 인프라를 갖췄다. 단지는 청약 결과 30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방의 추세도 비슷하다. 같은 달 부산 부산진구에서 분양한 ‘서면 동원시티비스타’는 부산도시철도 1호선 부전역 바로 앞에 들어서 서면 중심 생활권을 편리하게 누릴 수 있다. 단지는 청약 결과 20.0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오피스텔의 경우 비교적 젊은 세대가 주 수요층인 만큼 출퇴근이 편리하고, 생활 편의시설이 가까운 중심 입지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이러한 입지적 장점을 갖춘 오피스텔은 배후 수요가 풍부해 단점으로 거론되는 환금성이 우수하고, 가격 상승폭도 크다.
실제로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마포구 ‘롯데캐슬 프레지던트’ 오피스텔의 3.3㎡당 매매가 시세는 지난 1년간 30.4% 오르며 같은 기간 마포구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 상승률 3.29%를 크게 웃돌았다. 단지는 지하철 공덕역 역세권 입지로 서울 도심으로 출퇴근이 편리하고, 풍부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오피스텔의 경우 상품에 대한 선호도는 수요자들의 라이프 스타일이나 사회적인 트렌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입지는 이러한 외부 요인의 영향이 적어 한 번 우수한 입지에 들어선 오피스텔은 수요가 꾸준한 편이다”며 “특히 지역 내 중심 입지나 역세권, 출퇴근이 편리한 곳은 부지가 한정적이어서 희소성도 높은 만큼 오피스텔을 선택할 때 입지는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요소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지역 내 핵심 입지에 신규 오피스텔 공급이 잇따른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 지원시설용지 39블록에 ‘힐스테이트 동탄역 멀티플라이어’를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6층, 오피스텔 전용면적 64~84㎡ 총 166실로 구성된다. 단지는 한미약품 연구센터 등이 위치한 동탄테크노밸리 내에 조성돼 편리한 출퇴근이 가능하다. 인근에 삼성전자나노시티도 가깝다.
현대건설은 8월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숭의동 일원에 ‘힐스테이트 숭의역’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수인분당선 숭의역 바로 앞에 위치한 초역세권 단지로 서울 및 수도권 지역으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태영건설은 이달 경기도 남양주 다산진건지구 상업1-2BL에 주거형 오피스텔과 상업시설로 구성되어 있는 ‘다산역 데시앙’을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