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코로나19로 우리의 일상이 완전히 뒤바뀌었다. 교육환경도 빠르게 변화했다. 학교와 가정에서 온라인 개학이 이뤄지고 화상 시스템을 활용한 비대면 수업이 시행됐다. 학교와 같은 오프라인 교육기관 중심의 기존 교육 시스템이 온라인과 디지털로 이동하는 교육 대전환 시기가 도래한 것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로 접어든 지 1년이 넘은 지금, 우리는 급변한 교육환경으로 인해 발생하는 학습격차와 비대면 수업으로 인한 학습의욕 저하와 같은 문제를 어떻게 극복해나갈 것인가에 대한 과제에 직면해 있다.
학교에 모두 모여 수업을 받던 과거의 교육으로 돌아갈 수 없다면, 현 시대에 맞는 새로운 교육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바로 에듀테크의 장점을 활용하는 것이다. 에듀테크는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의 신기술과 접목되며 기존 교육의 한계점을 보완하는 방식으로 미래 교육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가장 주목받고 있는 에듀테크의 장점은 바로 개인화된 학습을 가능하게 한다는 것이다. AI를 활용한 교육은 개인의 학습 데이터를 분석해 학습자의 수준에 맞는 문제와 진도를 제공해줄 수 있다. 개인이 부족해 하는 영역이나 보충이 필요한 부분까지도 AI가 제시해준다. AI가 족집게 과외선생님 역할을 담당할 수 있게 되면서 한 명의 교사가 다수의 학생을 관리해야 했던 수업 방식에서도 벗어날 수 있다.
AI교육은 시간효율적인 학습도 가능하게 한다. 분석된 학습을 바탕으로 취약 영역만 집중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돕기 때문이다. 단순히 문제만 많이 풀던 구시대의 주입식 문제풀이 방식을 탈피해 시간효율적인 학습을 가능하게 해준다. AI학습으로 평균 10.5% 포인트 정답률 향상을 보였다는 국내 연구 결과도 있다. 이처럼 AI교육은 학습효과에 대한 성과를 인정받으며 코로나 이후 학습격차에 대한 대안으로 공교육에도 점차 도입되고 있다.
에듀테크가 제공할 수 있는 또 다른 이점으로는 바로 실감형 교육이다. 현실 감각을 극대화해주는 AR, VR과 같은 기술이 교육에도 시도되고 있다. 코로나19와 같은 상황 속에서 대면 중심의 활동이 불가능해지자 실습 교육의 대안으로 주목받게 된 것이다.
증강현실 기반의 교육은 실제의 환경에서 가상의 객체나 인물을 보여줌으로써 학습에 대한 흥미와 몰입을 높여줄 수 있다. 교과서에 실린 사진 자료나 시청각 자료로는 이해하기 힘든 추상적이거나 복잡한 개념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해줄 수도 있다. 예를 들어 학교가 아닌 장소에서는 쉽게 체험할 수 없는 개구리 해부 실험, 분자 결합, 불꽃 화학반응과 같은 실험을 증강현실로 구현된 학습환경에서 경험할 수 있다.
실감형 교육 시장은 시간과 비용의 효율성 측면에서 현재는 관련 업계 중심으로 학습 콘텐츠가 제공되고 있지만 앞으로 더욱 성장하며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교육은 향상 미래지향적일 수밖에 없다. 미국의 교육학자 존 듀이는 일찍이 오늘의 학생을 어제의 방식으로 가르치면 학생들의 내일을 빼앗는 것이라 말했다. 미래 사회에 맞는 인재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시대에 맞는 새로운 교육이 필요하다.
에듀테크가 코로나 이후의 보편적인 교육, 학습 방법으로 자리잡게 될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에듀테크가 현 교육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향후 가져올 새로운 가능성을 진단해 적재적소에 적용할 수 있다면 건강한 미래 교육 환경이 조성될 수 있을 것이다.